기사입력 2005.12.22 10:39 / 기사수정 2005.12.22 10:39
21일 프로축구연맹은 자유계약(FA) 자격을 취득한 선수 73명을 공시함으로서 광주 상무를 제외한 13개 구단은 본격적으로 내년 시즌의 준비에 들어갔다. FA로 공시된 73명은 원소속팀과의 우선 협상뒤 결렬될 경우 전 구단을 상대로 협상을 벌일수 있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대어급 선수들이 시장에 많이 나오진 못했지만 각 구단마다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선수들이 많은 만큼 FA 선수들의 영입을 위한 물밑 작업은 여느해처럼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중에서 신생 경남 FC의 행보가 주목된다. STX, LG전자등 경남 소재의 대기업들로부터 스폰서를 받으며 탄탄한 자금을 확보한 경남이 2년전 인천 유나이티드가 그랬던 것처럼 FA 대어들을 싹쓸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남은 2004 시즌 신인왕 문민귀를 비롯해서 신병호, 김근철, 남영훈, 산토스, 하리등 유능한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지만 신생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선수들을 이끌 고참급 선수들이 부족하다. 그렇기에 풍부한 리그 경험을 갖추고 있는 선수들을 우선 대상으로 삼을 것으로 보이며 장철우, 김종현, 진순진, 김현수같은 선수들이 그 대상이 되지 않을까 한다. 또한 신생팀의 최우선 과제는 수비 안정이기 때문에 김한윤, 조세권 같은 대표급 수비수들의 영입 가능성을 높다.
하지만 대구 FC, 대전 시티즌, 인천 유나이티드같은 시민구단의 경우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대어급 선수의 영입보단 내실있는 선수 구성을 할 것으로 보이며 FA로 공시된 선수들과의 재계약을 통해 전력 누수를 막아내거나 과감히 재계약을 포기함으로써 신인급 선수들로 새롭게 팀을 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올시즌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FC 서울과 수원 삼성은 탄탄한 자금을 갖춘 구단답게 올해 FA 시장에서도 큰 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시즌 내내 문제점으로 지적된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 부족함을 드러낸 중앙 수비수등의 보강을 위해 대표급 선수들에 대한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 생각된다.
김한윤, 김상식을 비롯해서 조세권, 이종민, 서동원, 이정수, 김현수등이 주 타겟이 될 것이며 이들중 두어명 정도는 실제 이적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한다. 수원 또한 기존 선수의 재계약 뿐만 아니라 김남일, 송종국, 곽희주등의 대표 차출을 대비한 선수 보강이 필요할 것이며 서울과 비슷한 FA 선수들을 노릴 것이다.
내년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하는 두 현대팀 울산과 전북 또한 ACL을 대비한 대대적인 선수 보강이 이루어질 것이며 언제나 검증된 선수들만 영입하는 성남 일화 또한 FA 시장의 또 다른 큰 손으로 작용할 것이다.
한편 김영광의 행보가 이번 FA 시장의 또 다른 관심거리라 할 수 있겠다. 현 소속팀인 전남 드래곤즈는 무조건 재계약을 한다는 방침이지만 현재 김영광은 현 소속팀에게서 마음이 떠났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사실 시즌이 종료되기 전부터 수원이 이운재를 내보내고 김영광을 영입한다는 루머가 있었고 구체적인 이적 시나리오도 축구팬들 사이에서 회자 되었다. 하지만 김영광의 행보에 따라 대표급 골키퍼들의 연쇄 이동이 일어나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그가 어떤 선택을 할 지 지켜보는 것도 이번 FA 시장의 또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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