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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단짝' 케인 떠나보낼 준비…"우리의 '캡틴'이지만 결정 존중해야"

기사입력 2023.07.24 15:1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의 관심을 받고 있는 팀 동료 해리 케인에 대해 입을 열었다.

24일(한국시간) 영국 풋볼런던에 따르면 손흥민은 "난 아무것도 모른다. 케인이 내릴 최종 결정에 대해 어떤 말도 할 수 없다"면서도 "케인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토트넘과 케인은 21년 만에 완전 결별을 앞두고 있다. 올 여름 독일 명문 뮌헨이 케인 영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아쉬웠던 리그에서의 경기력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을 만회하기 위해 전력 보강을 위해 열을 올리고 있는 뮌헨은 이번 여름 토트넘 공격수 해리 케인을 목표로 영입 작업을 지속 중이다.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린 케인이지만, 토트넘이 지난 2022/23시즌 8위에 그치며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에 진출하지 못하면서 우승을 위해 팀을 옮길 수 있다는 전망이 등장했다. 뮌헨이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케인의 영입을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뮌헨은 곧바로 케인과의 개인 협상을 통해 그의 긍정 신호를 파악했다. 케인과 개인 합의까지 성공하며 토트넘만 설득한다면 이적이 성사될 수 있는 상황이다.

영국 타임즈는 "케인은 토트넘의 새로운 제안을 거절했다. 오직 뮌헨으로 이적하는 것만 원한다"고 전했다. 이미 뮌헨으로 가고 싶다는 열망을 수차례 드러냈던 케인은 다시 한 번 그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

문제는 토트넘과의 협상이 아직 크게 진전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 케인 판매에 반대 의사를 내비쳤기 때문이다. 첫 번째 공식 제안인 7000만 유로(약 1003억원) 수준의 이적료 제안과 두 번째 제안인 8000만 유로(약 1146억원)도 모두 거절당했다. 최소 1억 파운드(1652억원)의 제안이 들어와야 다니엘 레비 회장이 판매를 고려할 수 있다는 보도까지 등장했다.



토트넘이 마냥 버틸 수 있는 건 아니다. 케인과 재계약을 맺지 못하면 내년 여름에는 이적료 없이 케인을 놓아줘야 한다. 이적료를 받기 위한 마지막 시기가 바로 이번 여름 이적시장이다.

상황도 뮌헨에 점차 유리해지고 있다. 영국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케인은 이미 토트넘에 재계약 거절 의사를 밝혔고, 이번 여름이나 내년 여름을 통해서라도 뮌헨으로 향할 계획이라고 말한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도 "토트넘은 케인 문제로 그 어느 때보다 압박을 받고 있다. 케인 이탈 가능성이 거론됐고, 뮌헨은 몇 주 동안 가장 선두에 위치해 있다"라며 토트넘이 케인을 팔아야 하는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독일 일부 매체는 "토트넘은 느리지만 확실하게 강경한 태도를 포기할 조짐이 커지고 있다. 토트넘은 케인과의 이별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적시장에서 그의 후계자를 찾기 위해 탐색했다. 토트넘이 이런 심경 변화를 보인 결정적 이유는 케인이 재계약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힌 데 있다"라며 토트넘이 이미 매각에 대한 태도를 변화할 준비가 됐다고 설명했다. 

케인 아내도 뮌헨에서 거주할 집을 찾기 위해 독일을 찾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독일 빌트는 "케인 아내인 케이티 케인이 며칠 전 뮌헨을 다녀갔다. 집 몇 채를 둘러봤으며, 특히 뮌헨 중심가인 그륀발트에서의 거주 옵션을 보고 갔다. 케인 가족들의 일부가 뮌헨에 있었다"라고 케인 아내의 뮌헨 방문이 이적을 위한 준비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뮌헨은 3차 제안을 준비 중이다. 토트넘의 아시아 투어가 끝나는대로 오퍼할 예정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뮌헨이 3번째 제안을 준비 중이다. 토트넘이 호주, 태국,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프리시즌 투어를 마치고 돌아올 때 입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뮌헨이 케인 영입을 재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케인 판매 불가를 외치고 있는 레비 회장과 달리 조 루이스 구단주는 케인 매각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적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루이스 구단주는 레비 회장에게 이번 여름 케인과 재계약하지 못할 경우 무조건 팔아야 한다고 최후통첩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케인은 토트넘과 함께 호주, 태국, 싱가포르에서 아시아 투어를 보내고 있다. 아시아 투어 마지막 경기가 열리는 오는 26일 뮌헨의 3차 오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손흥민이 케인 거취에 대해 입을 열었다.



손흥민은 "내게 있어 케인은 환상적인 선수였다. 항상 프로페셔널 했고, 항상 열심히 뛰었다"면서 "최근 그에 대한 너무 많은 뉴스들이 나오고 있다. 케인에게도 쉽지 않은 일일 거다. 케인은 우리의 주장이며 토트넘과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케인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난 선수로서 케인을 좋아하고 정말 존경한다.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으로 5년, 6년, 7년을 뛰었다"면서도 "결정은 구단과 케인 사이에 있을 거다. 우리는 그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케인이 이적을 결심하더라도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손흥민은 "난 아무것도 모른다. 최종 결정에 대해 어떤 말도 해줄 수 없다. 케인도 아마 모를 거다. 우린 그저 기다려야 한다"면서 "케인과 함께 뛰는 건 큰 기쁨이자 즐거움이다. 케인과 함께 훈련하는 것도 보고 배울 게 정말 많다"며 언제까지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케인과 함께하는 시간을 즐기겠다고 마무리했다.



사진=EPA, PA WIre, DPA/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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