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그룹 카라 박규리가 전 연인 송씨의 논란 때마다 소환되는 등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21일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업무방해 등 혐의를 받는 피카프로젝트 공동대표 송씨와 성씨에 대해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피카프로젝트는 조각 투자 방식의 미술품 공동 소유를 목적으로 내세운 가상화폐의 발행사다. 검찰에 따르면 송씨 등은 고가의 미술품을 공동 소유할 수 있다며 투자자를 모집하고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송씨는 한 건설사 회장의 장손으로 알려졌다. 또한 박규리의 전 연인으로도 대중에 익숙한 인물. 2019년부터 공개 연애를 이어왔지만, 2021년 7월 송씨가 만취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면서 박규리까지 함께 구설에 올랐다.
2021년 9월 결별 소식을 알렸지만, 송씨의 여러 논란과 행보에 박규리는 계속해서 손환됐다. 지난해에는 송씨가 서울시 서초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과정에서 1995년생이 아닌 2000년생이라며 실제 나이를 밝혀 이목을 모았다.
지난 2월에는 송씨가 자본시장법 위반과 사기 혐의로 입건돼 수사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송씨의 전 연인이자 당시 피카 큐레이터 겸 최고 홍보 책임자로 근무했던 박규리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당시 박규리 측은 "진술 과정에서 코인 사업과 관련하여 불법행위에 가담하지 않았고 어떠한 부당한 이득도 취득하지 않았음을 명확히 소명했다"며 "미술품 연계 코인 사업과 어떠한 관련도 없지만, 관련 수사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박규리 본인 역시 "헤어진지가 언젠데 모두가 지겹다. 언제쯤 벗어날 수 있을까"라며 "기사거리로 내가 '그'대신 타이틀에 오르내리고 방패막이가 되어주고, 자극적인 기사제목들을 클릭하며 사람들은 속빈 강정같은 되는 대로 나오는 소리들을 내뱉어대고 나는 직업상의 이유로 입을 다물고 모든걸 감내하고 있다"고 힘든 상황을 토로하기도 했다.
송씨의 구속 소식에 박규리는 또 다시 소환되고 있다. 결별 후 오랜시간이 지난 시점에도 송씨의 논란 탓에 관계가 재조명되자, 많은 이들이 박규리를 향한 위로와 응원을 보내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KBS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