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덴마크 홀란' 라스무스 회이룬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기 위해 소속팀 아탈란타에 공개적으로 이적을 요청하고 나섰다.
영국 스포츠 위트니스는 19일(한국시간) "맨유 타깃인 회이룬이 아탈란타 CEO에게 다시 한 번 올드 트래퍼드로의 이적을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맨유가 회의룬 영입을 더 진지하게 임하면서 회이룬 또한 맨유 이적에 진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칼치오 메르카토도 "회이룬은 이미 맨유 측에 'OK' 사인을 보냈다. 이미 루카 페르카시 아탈란타 CEO에게는 맨유 이적을 원하며 허용해 달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덴마크 출신 공격수 회이룬은 191cm의 큰 키와 빠른 발, 준수한 골 결정력, 북유럽 태생이라는 점에서 덴마크의 엘링 홀란이라고 평가 받고 있다.
코펜하겐, 슈투름그라츠를 거쳐 지난 시즌 아탈란타에서 활약한 회이룬은 이적 첫 시즌 세리에A 32경기에서 9골 4도움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시즌 중반 8경기에서 5골을 뽑아내는 활약을 펼쳤고, 시즌 막바지에도 리그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2골1도움)를 올려 아탈란타가 5위를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
회이룬은 곧장 빅클럽들의 영입 목표로 떠올랐다. 특히 스트라이커 부재로 문제를 겪은 맨유가 적극적이었다. 맨유는 본래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해리 케인을 원했지만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최소 1억 파운드(1670억원)를 원하면서 발을 뺐다.
이외에도 마르쿠스 튀랑을 노렸으나 인터밀란에게 내줬고, 나폴리 스트라이커 빅터 오시멘도 높은 몸값 때문에 쉽게 접근하지 못했다. 더구나 주전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와 계약이 종료되면서 대체자를 급하게 구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인터밀란에서 안드레 오나나를 영입하는 데 적지 않은 돈을 썼기 때문에 공격수 영입에 큰 돈을 지불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맨유는 나이가 어리고 아직 빅리그 입성 1시즌 밖에 지나지 않은 회이룬이 가장 적합한 매물이라고 판단, 아탈란타와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 중이다.
다만 아탈란타의 요구 이적료가 예상보다 비쌌다. 아탈란타는 최소 7000만 파운드(약 1150억원)를 원했다. 맨유는 회이룬 이적료를 조금이라도 깎기 위해 메이슨 그린우드를 협상 카드로 포함하고자 했으나 아탈란타는 오직 이적료만을 원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회이룬이 직접 구단에 이적을 요청하면서 협상에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커졌다.
스포츠 위트니스는 "아탈란타는 회이룬 매각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다만 맨유로부터 오직 이적료만을 원한다. 아직 맨유의 2차 제안이 오지 않았지만 회이룬이 결국 맨유로 향하게 될 거라는 분위기가 팀 내에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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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