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 나 닮아서 캐스팅"…'밀수' 류승완 감독의 '외모부심' (엑's 현장)[종합]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류승완 감독이 자칭타칭 '조인성 닮은꼴'이 됐다.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류승완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가 참석했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이야기를 담은 해양범죄활극.



이날 조인성은 류승완 감독의 '외모 자신감'을 폭로했다.

그는 "'밀수' 테스트 촬영을 위해 70년대 옷과 머리를 하고 나왔다. 저를 본 류 감독이 '소싯적 내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하더라. 그래서 감독의 소싯적 모습을 표현해야하나 혼란스러웠다"고 깜짝 발언으로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류승완 감독은 부끄러운 듯 고개를 들지 못해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박정민 또한 "저 역시 류승완 감독의 소싯적을 연기한다고 생각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행복한 현장이었다. 하지만 힘들었던 점은 조인성 형 다음에 바로 제 얼굴이 나오는 게 조금 힘들었다"고 웃음을 안겼다.



조인성과 류승완 감독은 '모가디슈'에 이어 '밀수'로 한 번 더 호흡을 맞추게 됐다.

조인성은 "대본 안에 감독이 원하는 상들을 넣었고, 제가 연기하면서 그 인물들이 조인성화 됐다. 지나치게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으면서 '엣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공통의 고민이 있어 대화가 편했다"고 답했다. 실제로 류승완 감독과 조인성은 캐릭터를 만들 때 다른 이견 없이 한 방향을 바라보는 부분이 많다며 깊은 관계임을 자랑했다.

류승완 감독은 "연출자는 좋은 각본이 주어지고, 좋은 스태프와 배우가 구성된다면 역할은 다 끝났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캐스팅 단계에서 고민을 많이하는 편이다"라며 김혜수와 염정아는 이미 구상 초기부터 마음속으로 정해놨다고 밝혔다.



이어 조인성에 대해서는 "절 닮아서 캐스팅했다"고 '닮은꼴'을 스스로 인정해 모두를 웃게 했다.  "미안하다. 상황이 자꾸 이렇게 되어 버렸다"고 너스레를 떤 류 감독은 "'모가디슈' 작업을 해외에서 하는 동안 조인성과 단순히 연출자와 배우 관계가 아닌 인생의 동지를 사귄 것 같다고 느꼈고 가장 좋은 벗이 됐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류승완 감독은 "조인성과 영화 만들 때 생긴 게 비슷해서 그런지 자꾸 통한다"며 "실제로 동네도 가깝고, 매번 인간적인 매력을 느끼고 있따. 이 배우가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너무 좋고 어디까지 갈지 너무 궁금하다. 그 모습을 제 현장에서 지켜볼 수 있어 좋았다"며 훈훈함을 더했다.

'밀수'는 26일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NEW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