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의 방망이가 연일 뜨겁다. 3경기 연속으로 아치를 그린 오타니가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오타니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301에서 0.306으로 상승했다. 또 오타니는 1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3경기 연속 홈런으로 상승세를 유지, 올 시즌 개인 12번째 3안타 활약을 펼쳤다.
오타니는 첫 타석 안타에 이어 두 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때리며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3회말 1사 1루에서 양키스 선발 루이스 세베리노의 2구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중간을 갈랐다. 다만 무리하게 홈까지 파고든 1루주자 잭 네토가 태그아웃 되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진 못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 자동 고의4구로 걸어나간 오타니는 팀이 1-3으로 끌려가던 7회말 2사 1루에서 홈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볼카운트 1-2에서 마이클 킹의 4구 직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홈런임을 직감한 오타니는 배트를 던진 뒤 천천히 그라운드를 돌았다. 타구 속도는 시속 106.5마일(약 171km), 비거리는 403피트(123m)로 측정됐다.
오타니의 활약에 위기에서 벗어난 에인절스는 9회까지 양키스와 승패를 가리지 못했지만, 연장 승부에서 웃었다. 10회초 무사 2루에서 애런 룹이 삼진 2개를 곁들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고, 10회말 헌터 렌프로의 삼진과 루이스 렌히포의 뜬공 이후 마이클 스테파닉이 좌전 안타 때 2루주자 채드 왈라치를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4-3으로 경기를 끝냈다.
이날 승리로 47승48패(0.495)가 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 에인절스는 5할 승률 복귀까지 1승만을 남겨두게 됐고, 3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격차를 1경기 차로 유지했다. 반면 양키스는 시즌 성적 50승45패(0.526)로 2연패에 빠지면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로 가라앉았다.
사진=AP,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