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가 '큐피드'의 원작자인 스웨덴 작곡가 친필 사인을 위조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17일 더기버스 측은 엑스포츠뉴스에 "방금 보도를 접했으며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다"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디스패치는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가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 모르게 '큐피드'를 만든 스웨덴 작곡가 3명(Adam von Mentzer, Mac Fellander, Louise Udin)에게 따로 돈을 주고 저작권을 몰래 구입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안 대표는 지난 3월 스웨덴 작곡가 3명의 지분 74.5%를 본인과 회사 앞으로 옮기는 지분 변경 확인서를 제출했다. 이를 통해 '큐피드' 지분을 95.5%까지 늘렸다. 스웨덴 작곡가 지분은 0%, 멤버 키나(송자경) 작사 지분은 6.5%에서 0.5%로 줄었다.
더기버스는 '피프티피프티' 관련 업무를 진행할 때 어트랙트와 사전 협의 과정을 거쳐야 함으로 이는 용역계약 위반이다.
안 대표는 저작권을 옮기는 과정에서 스웨덴 작곡가 사인 위조했고, 지분 변경 확인서 서명란을 가짜 사인으로 채웠다. 그리고 이를 (협회에) 제출했다.
이어 권리양수도계약서와 지분변경확인서 등을 근거로 내세우며 2차례 사인을 위조했다고 전했다. 저작권 협회 측은 서류 미비 등의 이유로 반려했다.
그럼에도 안 대표는 지분 95.5% 확보를 위해 불법 행위를 서슴지 않았다. 위조 문서를 저작권 협회에 냈고, 그 결과 스웨덴 작곡가 이름이 삭제되고 지분율 99.5%까지 올라갔다.
이와 관련 지난 6일 더기버스 측은 피프티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가 "왜곡된 사실로 대중의 눈을 가리고 있다"며 장문의 입장문을 발표한 바 있다. 더기버스 측은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작가들과의 논의 끝에 권리양수도계약을 체결하여 대금을 지급하고 보유한 권리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최근 전홍준 대표는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가 피프티 피프티를 워너뮤직코리아에 팔아넘기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런 가운데,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불투명한 정산 등으로 인해 신뢰 관계가 깨졌다며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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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