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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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철-이동국 릴레이골, '유럽축구 두렵지 않다~'

기사입력 2005.11.17 08:27 / 기사수정 2005.11.17 08:27

정대훈 기자
[국가대표 평가전] 아드보카트호,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상대로 2-0 승리

(상암 = 정대훈)
아드보카트호 체제로 전면적인 개편을 단행한 한국축구 대표팀이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축구 대표팀과 가진 평가전에서 통쾌한 승리를 축구팬들에게 선사했다.

한국축구 대표팀은 16일(수) 오후 8시부터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펼친 한국-세르비아 몬테네그로 평가전에서 전반과 후반에 각각 터진 최진철(35·전북 현대)과 이동국(27·포항 스틸러스)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유럽의 강호' 세르비아 몬테네그로를 2-0으로 눌렀다.

이날 경기 승리로 아드보카트호는 이란, 스웨덴,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와 연이어 벌인 평가전에서 2승1무를 기록하며 독일 월드컵 본선 무대를 향한 순항을 거듭했다.

전반 4분만에 최진철의 헤딩 선취골로 앞서간 한국

본프레레 감독에서 아드보카트 감독으로 사령탑 변화를 꾀한 한국축구는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와 가진 평가전에서도 달라진 경기 모습을 보이며, 시종일관 압박 축구를 구사한 끝에 낙승을 거뒀다.

지난 스웨덴과의 평가전에서도 선취골을 먼저 잡아내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간 한국축구 대표팀은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와의 평가전에서도 역시 이른 시간에 선취골을 뽑아내며 경기 흐름을 유리하게 끌고 갔다.

한국은 전반 4분, 프리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이 상대 왼쪽 진영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 중앙에 공격 가담한 장신의 노장 수비수 최진철(전북 현대)이 멋진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의 골문을 열었다.

빠른 시간대에 선취골을 얻어냈으나 한국의 안정감 있는 공격은 그치치 않고 계속됐다. 미드필드 진영에서 벌인 허리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한국은 높은 볼 점유율을 선보이며 세르비아 몬테네그로를 강하게 압박했고 이영표(토트넘 홋스퍼)와 조원희(수원 삼성)의 활발한 측면 돌파가 빛을 발하면서 경기를 시종일관 한국의 우세한 흐름 속에 진행됐다.

간만에 대표팀에 모습을 드러낸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 또한 제 몫을 톡톡히 해내며 공격의 활로를 개척하는 모습을 보였다. 차두리(프랑크프루트)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동국(포항 스틸러스)이 나선 공격라인 역시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수비를 상대로 위력을 발휘한 가운데 한국은 전반 45분 경기를 1-0으로 앞선 가운데 마쳤다.

후반 21분, 승부를 결정지은 이동국의 추가골

후반전 경기에 들어서도 한국의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초반,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의 날카로운 역습이 이어지는 듯 했으나 두터운 수비라인으로 안정감 있게 막아낸 한국은 여러차례 골과 다름없는 슈팅 기회를 잡아내며 추가골에 대한 가능성을 높여갔다.

그러는 가운데 후반 21분, 드디어 한국의 추가골이 터져나왔다.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의 코너킥 상황을 잘 막아낸 한국은 곧바로 발빠른 역습에 나섰고 4대2의 수적인 우세 속에 공을 드리블해 들어가던 이동국(포항 스틸러스)이 패스하는 척 하면서 지체없이 날린 중거리슛이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의 골문을 또 한번 갈랐다.

이날 경기의 승부를 결정짓는 이동국의 통쾌한 추가골이었다. 후반전 남은 시간 동안에도 한국은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의 공격을 철저하게 차단해 결국 2-0 완승을 이끌어냈다.

이로써 유럽팀과 가진 2차례의 평가전에서 1승1무의 호성적을 거둔 한국축구 대표팀은 '유럽팀에 대한 자신감'을 거듭 확인하며, 독일월드컵 본선에 대한 전망을 한결 밝게 했다.

올해 마지막으로 가진 국내 평가전을 성공리에 마무리한 한국축구 대표팀은 내년(2006년) 1월 중순부터 중동에서 갖게되는 전지훈련을 통해 독일월드컵 본선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2006 독일 월드컵 본선까지 준비기간이 1년도 남지 않은 가운데 한국축구 대표팀이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와의 평가전에서의 거둔 통쾌한 승리를 발판으로 삼아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에 못지않은 또 다른 성공 신화를 써내려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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