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파리 생제르맹이 이강인의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젊고 유망한 선수에 또다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강인은 지난 9일 PSG 이적을 확정하며 프랑스 무대로 새롭게 합류했다. 프로 데뷔 이후 줄곧 스페인 무대에서 뛰었던 이강인은 이번 이적으로 프랑스라는 새로운 무대에 도전하게 됐다.
PSG도 이강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프랑스 매체 '카날 서포터즈'는 "이강인이 PSG에 도착하자, PSG의 한국어 트위터 계정이 만들어졌다. 이후 리그 재개 전 한국에서 친선경기가 열릴 가능성이 제기됐으며, 그는 SNS에서 큰 열풍을 불러일으켰다"라며 PSG가 이강인 영입 이후 한국 시장 공략과 함께 아시아 팬들과의 접점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PSG 합류 이후 곧바로 첫 훈련에도 모습을 드러내며 동료들과 처음 호흡을 맞췄는데, 프랑스 현지에서는 이강인의 주전 여부에 대한 투표까지 등장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프랑스 매체 '스코어'의 설문에 따르면 이강인은 '다음 시즌 파리의 오른쪽 공격에서 활약할 선수는?'이라는 질문에서 1위(45.78%)를 차지하며 다음 시즌 주전 오른쪽 윙어로서 자격이 있음을 인정받았다. 이강인에 뒤를 이어 마르코 아센시오(34.94%)와 아직 영입이 확실하지 않은 사비 시몬스(19.28%)가 이름을 올렸다.
이런 가운데 PSG가 이강인 영입 이후 리그1에서 이미 활약한 젊은 윙어 영입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강인의 입지에 대한 우려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프랑스 매체 '르텐스포츠'는 13일(한국시간) "PSG는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영입을 위해 나섰다"라고 보도했다.
바르콜라는 리옹의 윙어로 유소년팀 또한 리옹에서 거쳤다. 그는 지난 2021년 프로에 데뷔해 1군 무대에서 뛰기 시작했는데, 데뷔 1년 만인 2022/23 시즌 후반기부터 리옹의 주전 윙어로 활약하며 리그 26경기 5골 8도움을 기록했다.
르텐스포츠는 "PSG는 리옹의 바르콜라를 영입하기 위해 초기 이적 제안을 보냈다. 그들은 이미 이강인, 마누엘 우가르테와 함께 미래에 베팅했고, 베르나르두 실바에 대한 제안은 맨체스터 시티에 거절당했다. 루이스 캄포스 단장은 실바에 이은 다른 선수도 노리고 있다"라며 PSG의 바르콜라 영입 관심을 전했다.
이어 "PSG는 첫 번째 제안을 건넸고, 이는 리옹에 거절당했다. 지난겨울에는 리옹의 라이언 쳬르키를 노렸던 PSG는 이번에는 바르콜라를 노리고 있다. 다만 리옹은 확고하다. 그들은 당분간 그의 이적을 반대한다. PSG가 앞으로 몇 주 동안 어떻게 나올지를 지켜봐야 한다"라며 제안을 거절한 리옹을 PSG가 적극적으로 설득할지 두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바르콜라의 영입이 더욱 위협적인 이유는 리그1에서 검증받은 자원이라는 점과 이강인과의 포지션도 상당 부분 겹친다는 점이다.
바르콜라는 이미 리그1에서만 37경기에 출전해 1600분 이상을 소화하며 꾸준한 출전 기회를 얻었다. 특히 올 시즌에는 간결한 마무리와 찬스 메이킹 등 공격 지역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선보여 리그1에서 주목받는 유망주였다. 이강인과 달리 리그 적응도 필요 없다.
또한 바르콜라는 주로 뛰는 포지션이 좌우 윙어와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이는 이강인이 지난 시즌 마요르카에서 활약했던 포지션과 비슷하다. 이강인도 바르콜라가 합류한다면 우측 윙어 자리에서 아센시오, 바르콜라와 모두 주전 자리를 경쟁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첫 훈련만으로 PSG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이강인이 다시 한번 경쟁자 영입 가능성으로 주전 자리 확보에 우려가 등장했다. 프랑스 출신의 강력한 경쟁자를 제치고 이강인이 차기 시즌 주전 자리를 확고히 할지도 다음 시즌 관전 요소가 될 전망이다.
사진=PSG 공식 홈페이지, 브래들리 바르콜라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