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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싫어!!!"…첼시 103kg FW, '인터 밀란 재입성' 보인다→이적료 점점 근접

기사입력 2023.07.13 08:13 / 기사수정 2023.07.13 08:13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103kg 거구 공격수의 진심이 통하고 있다.

'첼시의 탕아' 로멜루 루카쿠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어마어마한 금액마저 뿌리치고 인터 밀란과의 동행만 외치는 가운데 인터 밀란도 조금씩 반응하기 시작했다.

첼시가 마지노선으로 설정한 이적료에 점점 근접하고 있다.

'스카이스포츠'는 12일 "인터 밀란이 이적료 3000만 유로에 보너스 옵션을 더한 2차 제안을 첼시에 건넸다"며 "적절한 오퍼이길 바라고 있다. 인터 밀란은 지난 번 2500만 유로 제안이 거절된 뒤 두 번째 구상을 첼시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게다가 세리에A 라이벌 유벤투스가 소속팀 간판 공격수 두산 블라호비치를 팔고 루카쿠 데려오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첼시에 관련된 약속받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첼시와 변호사를 대동한 담판까지 불사하겠다는 루카쿠의 "오직 인터 밀란" 구호가 통하는 분위기다.




앞서 이탈리아 유력지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11일 "사우디 알힐랄이 루카쿠를 데려오기 위해 총액 3억7000만 유로(5300억원)에 달하는 거액을 준비했으나 루카쿠의 마음이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물론 5300억원이 전부 루카쿠의 주머니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이 중 일부는 현소속팀 첼시에 이적료로 지불할 돈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첼시가 그를 데려올 때 지불한 이적료를 감안하면 약간의 차익 실현을 이루더라도 루카쿠에게 돌아갈 급여가 3000억원 이상은 족히 될 것으로 여겨진다. 31살 나이를 감안하면 수용할 만도 하지만 루카쿠의 마음은 요지부동이다.

벨기에 대표팀 주장 완장까지 차면서 지난달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예선을 치른 루카쿠는 예정대로라면 12~13일에 첼시로 돌아와 새 시즌 대비 훈련을 해야 한다. 그러나 루카쿠는 훈련장에 나타날 의사가 없고, 며칠 사이 첼시에 무조건 자신이 원하는 인터 밀란으로 보내주길 원하는 중이다.

맨유에서 쫓겨난 루카쿠는 2019~2021년 인터 밀란에서 95경기 64골을 퍼부으며 활약한 뒤 2년 전 첼시를 통해 프리미어리그에 재입성했다.




하지만 첼시에서의 1년간 성적표는 44경기 15골로 실망스러웠고, 결국 2022/23시즌 쫓기듯 임대 신분으로 인터 밀란에 갔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연이은 헛발질로 우승 실패의 중심에 섰지만 그래도 인터 밀란에선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1년을 잘 보냈다. 특히 세리에A에서 막판 골을 몰아치며 25경기 10골을 기록했다.

첼시는 루카쿠가 어쨌든 살아난 만큼 다시 활용을 모색하거나 제값을 주는 구단들에 팔아보겠다는 입장이다. 

이탈리아 최고 명문 유벤투스,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 등이 나타났다. 유벤투스는 첼시가 원하는 이적료인 4000만 파운드(700억원)를 어느 정도 맞춰주겠다는 자세다. 알힐랄로 가면 첼시는 더 큰 이적료를 받을 수 있고, 루카쿠도 거액을 손에 쥔다.

하지만 루카쿠 마음이 확고하다보니 첼시 입장에선 속만 태우는 상황이다.

첼시가 루카쿠를 데려올 때 인터 밀란에 낸 돈은 1억1500만 유로(약 1600억원)로 알려졌다. 사우디로 가면 원금 회수가 문제 없고, 유벤투스로만 가겠다고 마음 먹어도 이적료 40% 회수는 가능하다. 루카쿠는 이런 모든 오퍼를 거부하고 인터 밀란 재임대 혹은 이적만 고집하고 있다.




루카쿠는 인터 밀란으로 가기 위해 자신이 받던 연봉을 100만 파운드(18억원) 깎겠다고 첼시와 인터 밀란에 제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2023/24시즌에도 루카쿠를 재임대로 활용하겠다는 인터 밀란이 마음을 바꿔 이적료를 계산하고 있다. 루카쿠는 오는 17일까지 협상이 타결돼 첼시 훈련장에 아예 가지도 않겠다는 태도인데, 지금으로선 세리에A 잔류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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