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8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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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9연승 이끈 복덩이' 브랜든 "팀 분위기, 내가 잘 막으면 이길 것 같았다"

기사입력 2023.07.13 00:15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이 팀의 9연승을 견인하는 멋진 피칭을 선보였다. 전반기를 기분 좋게 마감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올스타 브레이크를 즐기게 됐다.

두산은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8차전에서 4-1로 이겼다. 2018년 6월 이후 5년 만에 9연승을 내달리고 전반기 3위를 확정했다.

두산은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브랜든의 호투가 빛났다. 브랜든은 6이닝 4피안타 1피홈런 5탈삼진 1실점을 기록, 시즌 2승을 손에 넣었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1회말 선두타자 추신수에 선제 솔로 홈런을 허용하면서 SSG에 선취점을 내줬다. 지난달 24일 KBO리그로 복귀한 이후 첫 피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브랜든은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2회부터 6회까지 SSG 타선을 추가 실점 없이 꽁꽁 묶었다. 가장 큰 고비였던 2회말 2사 만루에서는 추신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3회말은 삼자범퇴, 4회말 1사 1루에서는 김성현을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막아냈다. 이닝을 거듭할수록 날카로운 구위를 뽐내며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최고구속 151km를 찍은 직구와 컷 패스트볼, 슬라이더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피칭을 펼쳤다. 몸에 맞는 공 하나를 제외하면 제구가 원활하게 이뤄졌다.

브랜든은 경기 후 "1회부터 실점하는 등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최대한 빠른 카운트에서 타자와 승부하겠다는 생각이었다"라며 "초반 실점을 빨리 잊고 최소한의 투구로 긴 이닝을 던지려고 마음먹은 것이 주효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현재 투수와 야수 모두의 분위기가 정말 좋다. 최소 실점으로 막기만 하면 이길 거라고 확신했다"며 "야수들이 공수에서 정말 잘해줬다. 특히 호수비를 펼쳐준 김재환과 박준영에게 고맙다"라고 동료들을 치켜세웠다.



빨리 잠실에서 두산 홈팬들과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브랜든은 지난 시즌 11경기 5승 3패 평균자책점 3.60으로 준수한 활약을 기록했지만 두산과 재계약이 불발돼 올 시즌을 대만프로야구에서 시작했다.

두산이 브랜든 대신 영입한 딜런 파일이 퇴출되면서 브랜든은 두산의 제안을 받고 다시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고 KBO리그로 돌아오자마자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4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04로 리그 최정상급 선발투수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브랜든은 "공교롭게도 올해 원정경기에만 등판하고 있는데 어디에든 두산 베어스 팬분들이 찾아와 응원해 주신다. 늘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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