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대박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시즌2 시작부터 여러 암초를 만났다. 마약 후 은퇴를 선언한 탑(최승현)을 둘러싼 인맥 캐스팅 논란이 수그러들기도 전에 첫 촬영에 돌입하자마자 현장 스태프의 갑질 논란이 불거졌다.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제 촬영이 벼슬인 줄 알던 오징어 게임2 스태프 한 분 봤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지난 10일 낮 인천공항에서 '오징어 게임2' 촬영팀을 마주쳤다는 글쓴이는 '오징어 게임2'의 한 스태프가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을 막은 채 다른 곳으로 돌아가라며 짜증스러운 명령조로 말했다고 불쾌감을 토로했다.
글쓴이는 "인천공항 이용객들에게 피해를 줬으면 촬영 중이라 죄송하다고 양해를 구하면서 돌아가시라 예의 차려서 말을 했어야 하지 않냐"며 "사람들이 모두 황당해 했다. 촬영이 벼슬인가 어이 없다"고 분노했다.
이와 관련해 '오징어 게임2' 측은 11일 엑스포츠뉴스에 "지난 10일 인천공항에서 '오징어게임2' 촬영 중 시민께서 불편을 겪으셨다는 내용을 접했다"며 "촬영 과정에서 시민분들께 현장 상황에 대한 자세한 안내를 드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촬영을 양해해 주신 시민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촬영 과정에서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오징어 게임2'은 지난달 말 2차 라인업에 마약 전과가 있는 탑(최승현)을 포함시켜 캐스팅 논란에 휘말렸다. 탑은 지난 2016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의 실형을 선고 받은 바 있다. 이후 반성은커녕 네티즌과 설전을 벌이다 '한국에서는 컴백 자체를 안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자국인 한국을 비난하는 듯한 뉘앙스로 사실상 은퇴를 선언한 것과 다름이 없었다.
한 번의 실수로 낙인을 찍어서는 안되겠지만 반성보다 뻔뻔함이 우선이었던 탑이었기에 '굳이 탑을 캐스팅했어야 했냐'는 비난 여론은 거셌다. 동시에 탑과 친분이 있는 주연 배우들이 거론되며 '인맥 캐스팅' 논란도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탑이 극 중에서 과거 가수로 활동을 했다가 은퇴한 아이돌로 등장하며, 황동혁 감독이 랩과 춤을 출 수 있는 배우를 찾다가 직접 탑을 선택했다며 인맥 캐스팅을 부인하는 비하인드가 전해졌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여전히 좋지 않다.
시즌2를 향한 기대가 너무 높았을까. 계속되는 잡음에 '오징어 게임2'이 몸살을 앓고 있다.
사진 = 넷플릭스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