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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림 "'나혼산' 속 전원생활에 대만족, 서울 집값은 아직 비싸"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3.07.12 07:0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최재림이 '나 혼자 산다' 출연 소감을 전했다. 

지니TV '마당이 있는 집'은 뒷마당에서 나는 수상한 냄새로 인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살던 두 여자가 만나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 지난 11일 8부작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최재림은 가정 폭력에 협박까지 서슴지 않는 추상은(임지연 분)의 남편 김윤범 역에 분했다. 제약회사 영업사원으로 비루한 삶을 벗어나기 위해 박재호(김성오)를 협박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아내에 의해 비참한 최후를 맞는 인물이다. 



최재림은 뮤지컬 계에서는 내로라하는 작품의 주연을 꿰찬 톱 배우지만 매체에서는 아직 낯선 배우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초 방송된 JTBC '그린마더스크클럽'이 첫 작품이었고, '마당이 있는 집'이 시청자들을 만난 두 번째 작품이다. 

최재림은 "앞으로 매체 연기에도 계속 도전하고 경험하고 싶다"며 "궁극적으로 배우로서 하는 일은 똑같으니 영역을 넓혀가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밝혔다.

매체 연기에 욕심이 나는 이유에는 "같은 일을 반복해서 하다 보면 익숙하고 잘해지는 것도 있지만 그만큼 지쳐가는 것도 있다. 혹은 너무 익숙해서 조금 더 치열해지지 못한다는 점도 있다. 스스로에게 계속 새로운 자극을 주고 싶기도 하고 어떤 곳에서든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털어놨다. 

도전해 보고 싶은 캐릭터와 장르는 아직 없다. 최재림은 "아직 따질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단 뭐든 경험해 봐야 하지 않을까. 그래야 나라는 배우가 어떤 캐릭터에 어울리는구나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 그러려면 못해도 열 작품 정도는 다양하게 경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마당이 있는 집'은 최재림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게 될까. 그는 "개인적으로는 저를 아는 분이나 모르는 분들에게 충격적인 모습을 선사해 드렸다는 긍정적인 측면과 함께 앞으로 이런 역할만 들어오면 어떡하지 걱정이 공존하는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 또 '마당이 있는 집'이라는 작품이 미장센이 굉장히 예뻤다. 이렇게 이쁜 작품에 내가 나왔구나 하는 뿌듯함이 크게 남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최재림은 지난 7일 MBC 간판 예능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소탈한 주택 생활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공연 연출가 박칼린, 작가 전수양 등과 같은 동네에서 가족처럼 의지하며 지내는 모습 또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화제가 된 전원 생활에 대해 "서울 집값이 비싸고 아직 제 소유의 집을 살 재력이 없어서 당분간은 지금처럼 형편에 맞게 전세 생활을 할 것 같다"며 "무엇보다 지금 살고 있는 동네 환경이 너무 좋다. 좋은 환경에서 믿고 가까운 사람들과 살고 있기 때문에 당장 변화를 주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요즘 들어 가족의 개념에 대해 생각이 많아졌다는 최재림은 "저에게 가족은 피가 섞이지 않더라도 모든 것을 공유하고 내어주는데 아까움과 아쉬움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단단하고 안전한 공간이 아닌가 싶다. 해가 지날수록 이분들을 통해서 제 안에 쌓여지는 것 같다. 우스갯소리로 저희는 내 것, 네 것이 없다. 선생님이 돈이 필요하다면 줄 수 있고, 갑자기 3일만 재워달라고 하면 해주고, 밥 먹자고 하면 먹는 거다. 서로에게 무엇을 요구하고 주고받는데 아무런 거리낌이 없다. 기꺼이 해주고 싶고 기꺼이 나도 받는 것, 그게 요즘 제가 깨닫고 있는 가족의 개념이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값비싼 피규어를 분해하다가 금이 가자 전체를 망치로 깨수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재림은 "너무 폭력적이고 다혈질일 것 같다고 하는 반응을 봤다"며 "사실 제가 관심이 있고 욕심이 나는 분야에는 잘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에서는 한없이 허술하다. 제 공연을 보러 와주시는 팬분들이 하는 말이 있다. '옷을 너무 못 입는다'면서 '내가 저 신체로 태어났으면... '이라며 안타까워 한다. 어떻게 그렇게 입을 수 있냐며 질타를 받는데 저는 관심이 없을 뿐이다. 그래도 공연할 때 최대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 되지 않을까. 사람들 다 저랑 비슷할 것"이라며 웃음을 지었다.

사진 = 지니TV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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