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울산 현대가 '동해안 더비'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꺾고 쾌조의 5연승을 거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8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1라운드 포항과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최근 리그 5연승을 내달린 울산은 승점 53(17승 2무 2패)을 쌓고 2위 포항(10승 7무 4패·승점 37)과 승점 차를 16으로 벌렸다. 울산은 전반 23분 주민규가 측면에서 설영우가 올려준 패스를 오른발로 갖다 대 이날 경기 결승포를 뽑아냈다.
주민규는 시즌 11호 골을 터뜨려 팀 동료인 조지아 출신 바코(10골)를 밀어내고 득점 단독 1위가 됐다. 최근 두 경기 연속 1-0 승리를 거두며 무실점 경기를 이어간 울산은 이후 포항의 파상 공세를 골키퍼 조현우가 고비마다 선방하며 1골 차 승리를 지켜냈다.
울산이 '동해안 더비'로 불리는 포항을 상대로 원정에서 승리한 것은 2021년 9월 이후 이번이 1년 10개월 만이다. 또 최근 네 차례 동해안 더비에서 포항에 2무 2패로 약한 모습을 보였던 징크스도 시원하게 털어냈다. 동해안 더비 승리도 2022년 3월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이번 시즌 두 팀의 첫 맞대결이었던 4월 울산 경기에서는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근 네 차례 리그 경기에서 3승 1무로 순항하던 포항은 이날 공격 점유율 57% 대 43%로 앞섰고, 슈팅 수 13-2, 유효 슈팅 수 6-2 등 경기 내용 면에서는 우위를 보였지만 조현우의 '선방 쇼'를 당해내지 못하고 안방에서 영패를 당했다.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인천 유나이티드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수원FC는 전반 8분과 32분 윤빛가람의 연속 득점으로 2-0으로 앞서 나가 승기를 잡는 듯 했다. 윤빛가람은 전반 8분 프리킥을 직접 골로 연결했고, 32분에는 김현이 뒤로 재치 있게 내준 공을 잡아 페널티 지역 안에서 상대 수비 한 명을 제치고 오른발 슈팅으로 6호 골을 뽑아냈다.
그러나 인천은 전반 41분 천성훈의 헤딩슛으로 따라붙었다. 후반 1분엔 상대 수비수 우고 고메스의 자책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K리그 데뷔전을 치른 고메스는 상대가 측면에서 시도한 땅볼 크로스를 넘어지며 걷어내려고 했지만 자책골을 기록하고 말았다.
최근 리그에서 네 경기 1무 3패로 승리가 없던 수원FC는 2-0으로 앞서던 경기를 무승부로 끝내 아쉬움이 컸다.
승점 24의 인천이 9위, 승점 20의 수원FC는 10위를 지켰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