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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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진봐라] 전소연 아닌 민니가 만든, '몽환의 정석' 노래들 (엑:스피디아)

기사입력 2023.07.08 17:50



[진진봐라]는 진짜 진짜 꼭 (들어) 봤으면 좋겠는 세상의 모든 것을 추천하는 '개인의 취향' 100% 반영 코너입니다. 핫한 가수들의 앨범 혹은 숨겨진 명곡, 추억의 노래부터 국내외 드라마, 예능, 웹 콘텐츠 등 한때 누군가의 마음 한 편을 두드린 선물 같은 콘텐츠가 지닌 특별한 '무언가'를 따라가 봅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여자)아이들의 곡' 하면 리더 전소연을 떠올리기 쉽다. 전소연이 앨범의 타이틀곡과 전체 프로듀싱을 맡아 다수의 히트곡을 남겼기 때문. 그러나 앨범의 전곡을 듣다 보면, 확연히 다른 느낌의 곡들이 나타난다. 이는 멤버 민니 혹은 우기가 만든 곡들로, 개성 강한 멤버 3인의 곡이 적절히 섞여야 비로소 (여자)아이들만의 맛깔난 앨범이 완성된다.

전소연이 워낙 크게 주목받고 있지만, 민니와 우기 역시 자신만의 색깔을 담은 자작곡들을 꾸준히 앨범에 수록하면서 팬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멤버 모두 곡의 도입부터 확연히 다른 스타일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 (여자)아이들의 앨범은 색깔이 확실한 3인의 프로듀서가 조화를 이뤄 매번 듣는 재미를 더한다.

5명 중 무려 3명의 멤버가 곡을 만드는 '프로듀서 부자 그룹' (여자)아이들 중, '개인의 취향'을 타고 살펴볼 이는 태국인 멤버 민니다. '몽환적이다'라는 말을 소리로 들려준다면 이런 느낌일까. 그룹의 메인 보컬인 민니 특유의 보컬 톤이 더 매력적으로 잘 사는 '몽환의 정석' 민니가 만든 곡 중 3곡을 추려봤다. 



첫 곡은 지난 5월 발매된 (여자)아이들 여섯 번째 미니 앨범 '아이 필(I feel)'의 다섯 번째 트랙 '파라다이스(Paradise)'다. 민니가 작사와 작곡에 모두 참여한 '파라다이스'는 감성적이고 화려한 신스 트랙을 기반으로 한 일렉트로 팝 장르의 곡. 목소리마저 몽환적인 민니의 보컬이 곡의 시작부터 듣는 이를 천국으로 데려간다. 분명 행복한데,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아련함은 더욱 깊은 여운을 남긴다.

여기에 더해진 "같은 색깔 도시 속 / 넌 유일한 Color / 채워져 내 매일매일이", "네 미소 하나에 / 기억 속 모든 아픔들은 Fade" 등 달콤한 노랫말도 인상적이다. "태어난 이유 같다면 알아줄까", "만약 세상에 너 사라진다면 / 나도 너를 따라 눈을 감을 거야" 등 전소연의 직설적이고 로맨틱한 고백이 담긴 랩도 곡에 더욱 빠져들게 만든다.

두 번째는 지난해 10월 발매한 다섯 번째 미니 앨범 '아이 러브(I love)'의 3번 트랙 '체인지(Change)'다. 세련된 어반 사운드의 곡 '체인지'는 심장을 때리는 강렬한 도입을 지나 이번에도 역시 민니의 보컬이 시작을 열고 곡의 색깔을 확실히 드러낸다. 조용하고 가라앉은 도시의 밤거리가 그려지는 이 노래는 멤버들의 튀지 않는 보컬과 읊조리듯 내뱉는 전소연의 랩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다크한 분위기의 곡에 "Wanna live my life like yesterday / Never feeling down", "매일 꿈꾸던 삶이야 / 그리고 꿈이 없어진 삶이야 / 대체 얼마나 대단한 걸 더 가져야 / 행복할까 궁금한 밤이야" 등 어두운 가사들이 얹어졌다. 화려함 뒤에 감춰진 이면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한 강렬한 가사는 이미 멜로디에 반한 마음을 한 번 더 사로잡는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곡은 2021년 1월 발매된 미니 4집 '아이 번(I burn)'의 6번 트랙 '달리아(DAHLIA)'다. 뭄바톤 기반의 미디엄 팝 장르의 곡 '달리아'는 중저음이 매력적인 민니의 목소리가 포문을 열고, 강렬한 이끌림에 저항 없이 달려가는 사랑을 노래하는 멤버들의 성숙한 보컬이 인상적이다.

아름답고 매혹적이라는 의미와 불안정함과 욕심이라는 상반된 의미를 가진 꽃 '달리아'를 테마로 만들어진 곡의 가사에는 매혹적인 상대에게 느끼는 끌림과 욕심을 동시에 담아냈다. "너무 아름다워 / 그저 널 눈으로 바라만 봐도 반하네", "붉은 향에 취한 걸음은 단 한 번 멈칫 없이 / 달려가는 중이야" 등 휘몰아치는 감정을 곧이곧대로 쏟아내는 가사는 곡의 분위기를 더욱 매혹적으로 만든다.

민니 곡들은 당연하게도 민니 본인의 몽환적인 보컬 매력을 배로 살려낸 것이 특징이다. 민니 보컬을 좋아했던 리스너라면 3초 만에 빠져들 것이 분명한 노래들을 민니는 이 3곡 외에도 차곡차곡 쌓아왔다. 멜로디와 가사가 주는 재미에 더해 멤버들의 특징을 기가 막히게 살려내는 것도 멤버 자체 프로듀싱의 묘미. 단체곡으로 이미 자신의 스타일과 실력을 증명한 만큼, 그가 솔로로 들려줄 음악은 또 어떤 느낌일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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