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노시환의 홈런 페이스가 무시무시하다.
노시환은 지난 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3번타자 및 3루수로 출전, 1-1 동점이던 5회말 2사 주자 1루 상황 나균안의 2구 146km/h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18호 홈런이었다. 최근 5경기 5홈런의 괴력이었다. 이날 홈런으로 노시환은 홈런 부문 1위 최정(19홈런)을 단 한 개 차로 추격했다.
타구 속도가 173km/h에 달하는 홈런이었다. 경기 후 만난 노시환은 "넘어갈 줄 아예 몰랐다. 원래 치면 '손맛'이 있는데, 탄도도 너무 낮았다. 그리고 대전에서는 센터로 넘긴 기억이 거의 없어서 솔직히 잡히거나 수비수 키 넘어가는 정도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넘어가더라"며 "나도 놀랐다. 내가 잘 친 것보다 실투가 오면서 운 좋게 넘어갔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노시환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은 2021시즌 기록한 18홈런. 그런데 올해 전반기가 채 끝나기도 전에 최다 타이 기록을 달성했다. 노시환은 "페이스가 너무 좋다. 잘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이제 날씨가 확 더워졌기 때문에 이 시기가 제일 중요할 것 같다. 체력이 떨어질 수도 있고, 타격 페이스도 좀 떨어질 수 있는데, 시즌 끝날 때까지 좋은 흐름 이어갈 수 있도록 잘 쉬고 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홈런왕 경쟁에 대해서는 "그런 건 아예 의식 안 한다. 물론 홈런왕을 하고 싶고, 꿈이지만 그런 걸 의식하게 되면 항상 잘 안 되더라. 그래서 지금 해 왔던 것처럼 의식하지 않고 하다 보면 좋은 타이틀은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아직 절반이지만, 전 경기를 선발로 풀로 뛰고 있다는 것도 대단한 부분이다. 노시환은 "전 경기 나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 감독님께서는 쉬게 하고 싶어서 지명타자도 물어봐 주시고 했는데, 지명타자도 안 한다고 했다. 나는 뭔가 지명타자로 나가면 몸을 안 풀고 나가는 느낌이 들어 힘들더라. 전 경기 3루수로 나가고 싶고, 감독님께도 말씀을 드렸다. 항상 부상을 조심하면서 전 경기 출장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지난달 24경기 38안타 6홈런 22타점 16득점 타율 0.369를 기록한 노시환은 KBO 6월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노시환은 "후보 중에 내가 제일 약하더라"고 웃은 뒤 "일단 후보에 들어간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7월에도 잘하고, 아예 임팩트 있는 활약을 해서 확실하게 뽑힐 수 있도록 잘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