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수비수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을 유니폼을 입기까지 남은 시간이 24시간도 채 남지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 소식에 정통한 독일 스카이스포츠 플로리안 플라텐베르크 기자는 6일(한국시간) SNS을 통해 "김민재는 곧 대한민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무리한다"라고 보도했다. 독일로 건너가지 않고 신체검사를 한국에서 진행한다는 얘기다.
플라텐베르크 기자는 뮌헨 전담 기자로, 국내 축구 팬들 사이에서 뮌헨과 관련된 소식 신뢰도가 가장 높은 기자 중 한 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까지 김민재 이적료와 연봉 등 그가 뮌헨과 타결한 조건을 속속 보도했다.
그는 "김민재는 내일 한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무리한다"라며 "바이에른 뮌헨 의료진에 현재 현장에 도착해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현재 훈련소에 있는 김민재는 퇴소식만을 앞두고 있다. 예술·체육요원으로 3주간 훈련을 받아야 해 지난달 15일 훈련소에 입소했던 김민재는 6일 오전에 퇴소 절차를 밟고 훈련소를 떠날 예정이다.
즉, 뮌헨은 김민재가 퇴소한 이후 독일에 도착하는 날까지 기다리기 보다 미리 한국에 의료진을 파견해 김민재가 퇴소한 이후 곧바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해 영입을 빠르게 마칠 계획이다.
계약과 관련된 문제는 김민재가 훈련소에 입소하기 전에 미리 합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기에 메디컬 테스트까지 앞두면서 오피셜 발표까지 정말 얼마 남지 않게 됐다.
계약 내용에 관해선 "바이에른 뮌헨은 향후 며칠 내로 5000만 유로(약 708억원)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김민재와 SSC 나폴리 사이에서 체결한 계약서엔 7월 1일부터 15일까지 해외구단에게만 유효한 바이아웃 조항이 존재한다. 김민재가 유럽 최정상급 수비수로 등극한 뒤 나폴리는 김민재와 재계약을 체결해 해당 조항을 삭제 혹은 변경하려고 했지만 실패하면서 뮌헨이 김민재를 데려가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게 됐다.
그러면서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이며 연봉은 1200만 유로(약 170억원) 인근이다"라고 전했다. 나폴리에서 매년 200만 유로(약 28억원)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민재는 현재 연봉 6배 인상이라는 '잭팟'을 앞두게 됐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맹활약하면서 클럽을 이탈리아 세리에A 챔피언으로 만드는데 크게 일조했다. 세리에A 사무국도 김민재를 2022/23시즌 리그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하면서 공로를 인정했다.
김민재 활약상은 독일을 넘어 유럽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바이에른 뮌헨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본래 영국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김민재 영입 레이스에서 가장 앞서 있던 팀으로 여겨졌지만 협상이 지지부진한 사이에 뮌헨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국내 축구 팬들은 김민재가 뮌헨으로 향한다는 소식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영입 발표를 듣기 위해 김민재가 훈련소에서 퇴소하는 날만을 기다렸다. 마침내 훈련소에서 나와 뮌헨행 마지막 단계만을 앞두고 된 가운데 김민재가 다음 시즌 뮌헨 유니폼을 입고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사진=육군훈련소, 플라텐베르크 SNS, AP, AFP, 로이터/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