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남양주 남부경찰서 소속 유창훈 경정이 장수의자를 만들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유창훈 경정이 장수의자를 제작하게 된 사연을 밝힌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은 "횡단보도 신호등에 설치된 이 의자 많이 보셨을 거다. 일명 장수의자라고 해서 보행 신호가 켜지는 동안 어르신이나 쉴 곳이 필요한 분들에게 의자가 되어주는 이걸 개발하신 분이다"라며 소개했다.
유창훈 경정은 "2018년도로 기억이 된다. 별내 파출소장으로 근무할 때 18년도 12월 하고 19년도 1월에 두 분 어르신이 횡단보도에서 돌아가셨다"라며 밝혔다.
유창훈 경정은 "어르신들께서 무모할 정도로 무단횡단하시는 광경을 목격하고 경로당에 방문해서 여쭤봤다. 왜 무단횡단하시는지 솔직히 말을 해달라. 한 어르신께서 무릎과 허리가 아파서 신호를 기다릴 시간이 너무 힘들어서 걷는다. 그 말씀을 듣는 순간 바로 대책이 머리에 떠올랐다. 횡단보도 부근에 의자를 놔드리면 되겠구나. 그래서 아이디어를 얻게 됐다"라며 털어놨다.
유창훈 경정은 "아이디어는 떠올랐는데 어떻게 만들 거냐. 화장실에 가면 아이들을 앉혀놓는 유아용 의자 있지 않냐.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착안했다"라며 덧붙였다.
유재석은 "이걸 만들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한다"라며 궁금해했고, 유창훈 경정은 "생산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수익성이나 판매량이 얼마나 될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처음에 제작 회사는 섭외가 됐는데 견본도 만들어야 되고 디자인 팀이 투입이 되어야 하고 회사 입장에서 일정 자금이 들어가는 거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유창훈 경정은 "(비용을) 지불을 해야 하는데 여력은 못 되고 특허권을 양도하는 조건으로 제작 시스템을 갖췄다. 설치를 해야 하는데 절차를 밟으려면 너무 시간도 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어떤 시민이 횡단보도 상에서 돌아가실 수 있다' 이런 조급증이 나서 한 60개를 싸게 구입했다"라며 고백했다.
유재석은 "그게 얼마 정도냐"라며 물었고, 유창훈 경정은 "180만 원이다. 재료대도 다 안 받으신 거다"라며 귀띔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