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메이슨 마운트를 품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보강이 시급한 골키퍼, 스트라이커가 아닌 또 한 명의 미드필더를 노리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5일(한국시간) "맨유는 카타르 월드컵 스타 미드필더에 대해 다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지난 1월부터 노렸던 맨유는 3000만 파운드(약 500억원)에 영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맨유가 노리는 선수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서 모로코를 아프리카 최초 4강에 올려놓은 소피앙 암라바트(피오렌티나)다. 월드컵에서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중원을 커버했고,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했다. 공격 가담 시에는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활로를 열기도 했다.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빅클럽들이 주시하는 스타가 됐다. 맨유 뿐만 아니라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 또한 암라바트를 노렸다. 하지만 소속팀 피오렌티나는 핵심 중원 자원인 암라바트를 시즌 도중 내줄 수 없었고, 판매 불가를 선언했다.
하지만 시즌 종료 후 입장을 바꿨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피오렌티나는 3000만 파운드면 기꺼이 암라바트를 내보낼 준비가 됐다.
그러자 맨유가 다시 접근했다. 문제는 이미 첼시에서 메이슨 마운트를 영입해 중원 보강을 마쳤다는 것이다. 더 중요한 골키퍼, 스트라이커 보강이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또다른 미드필더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 더선, 텔레그래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맨유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쓸 수 있는 자금은 한정돼 있다. 데일리메일도 "맨유의 예산은 제한돼 있다. 구단 인수 문제가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면서 "누가 떠나느냐에 따라 이적 자금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맨유의 올 여름 사용 가능한 이적료는 1억 파운드(약 1660억원)로 알려졌다. 선수 판매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도 이적 자금으로 쓸 수 있다. 때문에 방출 작업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이적료가 달라진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맨유는 이미 마운트를 영입하는 데 5500만 파운드(약 910억원)를 썼다. 선수 한 명에 예산 50%가 넘는 이적료를 지출한 상황이다.
아직 보강하지 않은 스트라이커 자리는 해리 케인, 빅터 오시멘, 라스무스 회이룬 순으로 점점 저렴한 선수 쪽으로 방향이 틀어지고 있으며, 골키퍼 또한 안드레 오나나에서 다비드 라야, 저스틴 베일로 등 급이 낮아지고 있다.
팬들 반응도 부정적이다. 암라바트를 노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또 미드필더야?", "미드필더를 또 데려오는 데 3000만 파운드를 쓸 수 있지만 오나나를 데려오는 데 1000만 파운드를 더 투자하는 건 어렵나보네", "3000만 파운드의 아이러니"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EPA, 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