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모든 것을 다 쏟아부어도 아깝지 않은 이승윤의 '도킹 2023'이 막을 내렸다.
이승윤이 지난 주말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스탠딩 '2023 전국투어 콘서트 도킹(DOCKING)'('도킹 2023') 앙코르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2월 서울을 시작으로 대구, 부산, 대전, 용인, 광주를 거쳐 다시 서울을 찾은 이승윤은 이번 앙코르 공연에서 양일 간 7천 여 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이틀째 공연이자 '도킹 2023' 마지막 무대에 오른 이승윤은 연달아 세 곡을 부른 뒤 "오늘이 이제 진짜 마지막이다. 전국투어 정산서를 받아봤다. 알고는 있었지만 남는 게 없더라. 이렇게까지 남는 게 없다고?"라고 말해 객석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만큼 최고의 퀄리티 좋은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아낌없이 쏟아부었다는 뜻. "남는 게 없는 장사"라는 말로 웃으며 너스레를 떨었지만 현장에서 그의 공연을 단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그 말이 얼마나 '진심'인지 알 수 있다.
올림픽홀을 가득 울리는 명품 밴드 사운드부터 현란하고 짜릿한 레이저 조명, 화려한 특수 효과까지. 무엇보다 약 2시간 30분의 콘서트 러닝 타임 가운데 게스트 무대 하나 없이 오롯이 이승윤의 무대로만 꽉 채우는 열정이 단연 인상적이었다. 멘트도 최소화하고 스물 여섯 곡의 준비된 셋리스트를 달리고 또 달리는 모습이 관객들의 감동을 배가시켰다.
감동한 관객들 역시 스탠딩석은 물론 지정석까지 모두 스탠딩석으로 변신, 전석 모두 일어나 소리치고 환호하며 '도킹 2023' 마지막을 즐겼다. 남는 것 없는 공연이라도 객석의 환호와 함성만 남는다면 다 괜찮다는 이승윤의 말에 관객들은 더욱 큰 목소리로 '떼창'하고 호응했다.
이승윤은 공연뿐 아니라 특별한 이벤트로도 팬들의 감동을 더했다. 무대 말미 돌출 무대로 걸어나와 에어건에 '도킹' MD 반팔 티셔츠를 넣고 관객들에게 쏘는 이벤트를 펼친 것. 전날부터 MD를 받은 후기가 온라인 상에서 화제를 불러모으고, 이승윤이 직접 MD를 구입하는 모습이 포착되어 많은 관심을 집중시켰기에 얼마나 그가 팬 사랑까지도 진심인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이승윤과 팬덤 '삐뚜루'의 '도킹 2023'는 완벽하게 끝났다. 서로 모든 것을 남김 없이 다 쏟아붓자는 마음으로 임한 '도킹' 앙코르 콘서트, 체력과 목소리는 잃어도 추억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 여운도 오래 남을 것이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사진=마름모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