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20대 여학생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80대 공연계 원로가 구속됐다.
30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최근 유사강간 등 혐의로 송 모씨를 구속했다. 수원지법 안산지원은 "범행이 중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령인 80대 노인이 구속된 건 이례적이다. 영장실질심사에서 송 씨 측은 '나이가 많고, 주거지가 일정하다'는 이유로 선처를 바랐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송 씨가 수사를 받았던 지난 한 달간 7차례에 걸쳐 피해자에게 전화를 거는 등 2차 가해할 우려가 있는 데다, 범행 일부를 부인해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송 씨는 자신이 일하던 안산시의 한 예술 대학교에서 근로장학생으로 함께 일하던 20대 학생을 여러 차례 유사 강간하는 등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 대학 극단에서 무대를 총괄하며 한때 교수로도 재직한 바 있다. 최근에는 학교의 자료를 정리·분석하는 업무의 책임자를 맡고 있었다.
송 모 씨는 학생이 '하지 말아 달라', '싫다'고 거부했지만 수차례 입을 맞추고, 몸에 손을 댔다. "니가 여자로 보이고 너무 이뻐. 그래서 그래. 그냥 학생으로 보이지가 않아"라는 말도 했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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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