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직전 등판에서 부진했던 SSG 랜더스 좌완투수 오원석이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다.
김원형 SSG 감독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0차전을 앞두고 오원석의 선발 등판 계획을 전했다.
오원석은 지난 2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5이닝 9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8실점으로 크게 부진하면서 시즌 5패를 떠안았다.
1회부터 계획대로 풀리지 않은 게 문제였다. 오원석은 1회초 오스틴 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은 뒤 오지환에게 투런포를 허용했다. 3회초 김현수의 1타점 적시타로 추가점을 내준 오원석은 김민성의 솔로포를 시작으로 5회초에만 대거 4점을 헌납, 결국 두 팀의 격차가 0-8까지 벌어졌다.
SSG는 6회초 시작에 앞서 불펜을 가동했고, 95구를 던진 오원석은 이기순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오원석이 한 경기에 8실점을 기록한 건 올 시즌 들어 처음이다. 종전 기록은 6실점이었는데, 공교롭게도 이때도 LG와의 홈 경기(5월 23일), 그리고 임찬규와의 선발 맞대결이었다.
다만 SSG는 로테이션에 변화를 주지 않고 오원석에게 계속 기회를 주기로 했다. 예정대로라면 오원석은 다음달 2일 키움전에서 선발 등판한다. 외국인 투수 커크 맥카티가 부상으로 빠지는 등 선발진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 등을 감안하면, 결국 오원석이 자신의 역할을 다해줘야 한다.
김원형 감독은 "예정대로 오원석이 (선발로) 들어간다. 다음날 잠깐 봤는데, 특별히 그런 건 아니고 그냥 오원석에게 얼굴을 보면서 '네 잘못이다. (볼카운트) 0-2에서 스트라이크 던지는 선수가 어디 있느냐'고 했다. 그런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냥 그게 오원석과 나의 대화법이다. (선수에게) 너무 진지하게 얘기하면 깊게 받아들이고, 때로는 외야에서 마주치면 가볍게 얘기한다. 다음 경기 준비 잘하라고, 괜찮다고 했다"고 오원석에 대한 믿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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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