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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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CS, 시카고 화이트삭스 2승 먼저!

기사입력 2005.10.15 22:50 / 기사수정 2005.10.15 22:50

박혜원 기자

9회말 애매한 판정을 놓치지 않고 승기를 잡았던 2차전의 승리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에게 행운을 가져다 주는 열쇠가 될 것인가.
 
10월 15일 (한국시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LA 에인절스와의 ALCS 3차전 경기는 5-2로 화이트삭스가 승리하며 1차전 패배 이후 연승하며 2승을 먼저 가져감에 따라 AL 리그 챔피언십 우승에 한 발짝 앞서 나갔다.
 
화이트삭스는 18승으로 올 시즌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던 존 갈랜드가 선발로 나서며 생애 포스트시즌 첫 무대를 밟았고, 에인절스는 팀내 에이스 콜론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선발진의 중심으로 서야 하는 존 래키가 선발로 나와 맞대결을 펼쳤다.
 
그러나 래키는 5이닝 8피안타 5실점이라는 부진한 모습을 보인 반면에 갈랜드는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는 피칭으로 9이닝 4피안타 2실점의 놀라운 투구로 완투승을 일구며 첫 포스트 시즌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 날 경기는 투 타와 완벽한 조화를 이룬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승리였다. 선발의 호투와 더불어 중심 타자들 역시 활약이 돋보였다. 3번 저메인 다이와 5번 칼 에버렛의 적시타점, 그리고 4번 폴 코너코의 투런 홈런을 포함한 3타점으로 5득점 모두가 중심타선에서 나오며 중심 타선의 무게 중심을 더욱 높였다.
 
반면에 에인절스 타선은 2차전의 아쉬운 패배가 누적되었던 체력적인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는 계기가 되었는지 무력한 방망이로 일관했다.
 
포스트 시즌 내내 부진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1번 숀 피긴스는 끈질기게 상대 투수를 괴롭히기는 커녕 쉽게 방망이가 나오며 빠른 발을 이용할 기회 조차 없었고, 게레로 역시 괴물 타자의 명성이 무색하게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게레로에 이어 게럿 엔더슨 , 벤지 몰리나로 이어진 중심타선은 이 날  합쳐서 단 1안타의 부진으로 상대 투수를 돋보이게 만들며 양 팀의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1회초에 화이트삭스는 변화구의 공 끝 움직임이 좋지 않았던 래키를 초반부터 두들겼다. 선두 타자 스캇 포세드닉의 안타에 이어 저메인 다이의 적시타로 선취득점에 성공했고, 이어서 코너코가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3-0으로 앞서 나갔다.
 
3회에도 이 날 파이팅 넘치는 활약을 펼쳤던 다다히토 이구치가 안타로 출루한 이후 칼 에버렛의 적시타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고, 5회초에도 이구치의 2루타에 이어 코너코의 적시타로 5-0으로 크게 앞서나갔다.
 
LA 에인절스는 6회말에 올란도 카브레라의 투런 홈런으로 2점을 따라 잡았지만 더 이상 갈랜드를 공략하는데 실패하며 결국 5-2로 3차전을 내주고 말았다.
 
중심타선이 살아났고, 2,3차전 모두 선발진의 완투로 투수 운영에 여유를 갖고 4차전을 준비하고 있는 화이트삭스에 비해 에이스 콜론의 부상으로 인한 공백에 이어 2차전의 악재까지 겹친 에인절스는 1승2패의 다급한 입장이 되고 말았기에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블라드미르 게레로의 부활이 간절한 입장이 되었다.  
 
디비젼에서 보스톤이라는 큰 산을 단 3경기로 간단하게 넘어선 화이트삭스, 또 한번 찾아온  이 기세를 놓치지 않고 단기간에 챔피언십 시리즈를  끝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인지 아니면  에인절스의 새로운 반전의 시작을 알리는 경기로 재 탄생 될지 4차전의 경기 결과가 주목된다. 

16일 8시30분에 열릴 ALCS 4차전은 화이트삭스는 프레디 가르시아가 에인젤스는 어빈 산타나가 선발로 나선다.


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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