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프랑스 국가대표 수비수 뤼카 에르난데스의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을 위한 모든 합의를 이뤄냈다. 이에 따라 김민재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동하기 위한 마무리 수순을 밟게 됐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에르난데스가 PSG로 간다"면서 이적 딜이 성사됐을 때 쓰는 고유의 멘션 '히얼 위 고(here we go)'를 달았다. 로마노는 이번 에르난데스 PSG행과 관련된 이적료가 4800만~5000만 유로(약 700억원)라고 설명했다.
이어 "에르난데스는 이미 파리에 있다"며 이르면 현지시간으로 29일에 이적 공식 발표가 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에르난데스는 18살인 지난 2014년부터 스페인 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뛰다가 2019년 뮌헨으로 이적했다. 뮌헨에선 분데스리가 74경기를 포함해 공식전 107경기를 뛰었다. 프랑스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 때 주전 레프트백으로 활약한 그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선 호주와 첫 경기 전반 초반에 부상을 당해 조기 낙마했다. 이 여파로 2022/23시즌을 거의 소화하지 못했다.
왼발잡이로 레프트백과 센터백을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에르난데스는 올 여름 고국인 파리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마침 지난 3월 토마스 투헬 감독이 뮌헨으로 오면서 팀 재정비가 시작됐고 에르난데스가 PSG 유니폼을 입게 됐다.
에르난데스의 이적은 김민재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다. 뮌헨이 에르난데스를 판 돈으로 김민재 이적료 지불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현 소속팀인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와 지난해 여름 계약하면서 2023년 7월1일부터 15일까지 바이아웃 5000만 유로를 내는 팀이 나타나면 해당 팀과 개인 협상 뒤 이적할 수 있는 조항을 체결했다.
바이아웃 조항 당시에만 해도 이 액수를 상당히 큰 것처럼 느껴졌으나 김민재가 나폴리에 가자마자 맹활약, 팀의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에 크게 공헌하고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한국 대표팀의 16강 진출에 공헌하자 상황이 달라졌다. 2000만 유로였던 그의 몸값이 순식간에 5000만 유로에 육박했따.
뮌헨은 이 돈을 나폴리에 지불하고 김민재를 데려가겠다는 자세다. 이미 김민재와는 연봉 140억원 안팎에 5년 계약을 맺기로 했다.
로마노 역시 에르난데스의 '히얼 위 고'를 발표하면서 "뮌헨은 김민재로 그의 빈 자리를 체울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새 시즌 시작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7월1일 앞두고 이적시장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에르난데스와 김민재의 연쇄 이동도 그 중 하나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