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가 주말까지 예고된 장맛비에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한다.
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KT 위즈와 홈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18년 만의 7연승 도전. 하지만 오전부터 계속된 장맛비 영향으로 경기 개시가 어렵다고 판단, 그라운드 사정으로 경기가 취소됐다.
이날 한화는 선발로 리카르도 산체스를 내세웠으나, 경기가 취소되면서 산체스의 등판도 미뤄지게 됐다. 로테이션대로라면 산체스, 문동주, 한승주, 펠릭스 페냐, 한승혁 순서로,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3연전은 문동주와 한승주, 페냐가 나설 차례였다.
에이스 등판 경기가 취소가 되면 등판일을 하루 씩 미루게 되는 게 보통이지만, 최원호 감독은 대구 지역에 토요일 오전까지 예고된 비 예보를 변수로 보고 산체스와 문동주, 페냐의 등판일을 유연하게 움직이기로 했다.
최원호 감독은 "예보상으로는 비가 모레 오전까지 있더라. 만약에 하루 정도만 쉬고 내일 정상 개시가 되면 한 칸 씩 미루면 되는데, 자칫 잘못하다 3일이 미뤄지게 될 수 있다. 그러면 컨디션 조절이 굉장히 힘들다. 쉬어도 몸은 더 무거워진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동주는 내일(30일) 맞춰놨으니까 동주가 그대로 나가고, 산체스는 오늘 피칭을 하고, 내일 컨디셔닝을 한 뒤 모레(7월 1일) 등판한다. 그런데 내일 또 취소가 되면 모레는 산체스가 그대로 나가고, 동주가 그날 피칭을 하고, 일요일에 들어간다. 그러면 페냐가 화요일로 빠진다"고 설명했다.
지난 일요일 등판 예정이었으나 비로 경기가 취소되며 등판이 불발되며 휴식이 길어지고 있는 5선발 한승주는 일단 불펜에서 대기하게 된다. 28일 등판한 한승혁은 원래 순서인 화요일로 준비를 하되 토요일 경기가 취소되면 수요일로 등판일이 넘어간다.
최원호 감독은 "이렇게 안 하면 3일 동안 아무것도 못하게 될 수 있다. 아무래도 1~3선발을 우선으로 둬야 한다. 세 명 정도를 먼저 맞추고, 4~5선발은 텀이 너무 기니까 대기하고 경기가 시작되는 걸 봐서 언제까지 대기를 시킬 건지가 정해지게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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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