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이 2023/24시즌 앞두고 열리는 최종 평가전을 뜻깊은 경기로 마련했다.
러시아의 침공에 대항해 싸우는 우크라이나 국민, 군인들을 돕기 위한 자선 경기로 연다. 상대팀은 우크라이나 최강팀인 샤흐타르 도네츠크로 결정됐다.
토트넘은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8월 6일 오후 2시(한국시간 오후 10시)에 열리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한 경기에서 샤흐타르 도네츠크와 대결한다"며 "우크라이나에서 계속되는 인도주의적 위기를 지원하기 위한 샤흐타르 구단 측 자선 재단의 기금 모으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샤흐타르는 우크라이나 1부리그를 14차례 우승한 팀이다. 1998/99 유럽축구연맹(UEFA) 4강에 올랐던 디나모 키이우와 함께 우크라이나 양대 명문으로 꼽힌다.
토트넘은 "전쟁 시작 뒤 우크라이나 전역의 어린이와 가족에게 재정적 지원, 인도주의 및 의료 지원을 제공한 재단 '샤흐타르 소셜'에 티켓 판매 수익금 기부와 추가 기부를 할 예정"이라며 샤흐타르전에서 펼쳐질 우크라이나 지원책들을 발표했다.
이날 경기는 토트넘이 새 시즌 프리미어리그를 일주일 앞두고 최종 리허설 격으로 열리는 경기이기도 하다. 토트넘은 8월13일 오후 10시 영국 브랜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경기장에서 브랜트퍼드와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 구단은 "프리미어 리그 시즌을 앞두고 처음으로 홈구장에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팀을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며 축구적인 의미도 강조했다. 토트넘은 이달 초 스코틀랜드 셀틱을 도메스틱 트레블(자국 3개 대회 전관왕)로 이끈 호주 출신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4년 계약을 체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 경기는 축구 그 이상을 의미한다"며 "구단의 모든 사람들과 우리 팬들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시기에 처한 우크라이나 사람들과 함께 있다는 연대 의식을 보여주고 그들을 지원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샤흐타르 도네츠크 구단의 CEO인 세르히 팔킨은 "이번 자선 경기에서 영국으로 피신한 우크라이나인을 포함한 많은 팬들이 오길 바란다. 샤흐타르가 영국에서 가장 강력한 클럽 중 하나와 경기하고 우리 국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을 모을 기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사진=토트넘 홈페이지,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