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아스널이 다음 시즌 대비 확실한 보강을 위해 막대한 이적료 투자를 결정했다.
2022/23시즌 미켈 아트테타 감독과 함께 우승 경쟁팀으로 거듭난 아스널은 차기 시즌부터는 본격적으로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등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우승 후보로 평가받을 예정이다.
아스널은 자신들에 대한 평가에 부응하기 위해 바쁜 여름 이적시장을 보내고 있다. 이미 지난 2022/23시즌 앞두고도 가브리엘 제주스와 올레산드로 진첸코 등을 영입하며 좋은 보강을 했던 구단은 이번 여름에는 중원과 센터백 자원 등을 중심으로 영입 작업에 나섰다.
그중에서도 아르테타 감독과 아스널이 가장 공들인 선수는 바로 데클란 라이스다. 웨스트햄의 주장이자 잉글랜드 대표팀 주전 미드필더인 라이스는 24세라는 젊은 나이에도 웨스트햄에서 245경기를 소화한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선수다.
라이스는 뛰어난 수비력과 수비 커버 능력, 왕성한 활동량, 안정적인 패스가 장점으로 꼽히는데, 아르테타 감독은 라이스 영입을 통해 기존 그라니트 자카, 토마스 파티, 마르틴 외데고르로 구성됐던 중원을 강화할 계획으로 보인다.
다만 웨스트햄과의 협상은 아직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계약이 1년가량 남은 라이스를 통해 막대한 이적 수익을 올리기를 원하는 웨스트햄은 라이스 이적료로 최소 1억 파운드(약 1663억원) 이상을 고집했지만, 아스널의 초기 제안은 9000만 파운드(약 1496억원)에 그치며 거절당했다.
아스널의 제안이 거절되자 이후 맨시티와 맨유도 라이스를 노릴 것이라는 소식이 쏟아지며, 아스널이 그를 놓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등장했다. 맨시티는 구체적인 제안까지 전달하며 라이스 가로채기를 위한 준비에 돌입했으나, 맨시티도 첫 번째 제안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소식도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아스널은 결국 라이스를 확실하게 확보하기 위해 웨스트햄이 원하던 이적료 수준에 어울리는 금액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28일(한국시간) "아스널은 라이스 영입을 위해 1억 500만 파운드(약 1745억원) 제안을 제출했다"라고 보도했다.
디애슬레틱은 "아스널은 개선된 제안을 건넸다. 그들은 맨시티를 물리치길 희망하고, 움직임이 구체화된다면 영국 선수의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대 이적료가 될 것이다"라며 아스널이 라이스 영입을 위해 엄청난 이적료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현지에서는 웨스트햄이 아스널의 제안 금액에 만족했으며, 해당 금액을 얼마나 긴 기간에 걸쳐 할부로 지불할지에 대한 세부 사항만이 이적 성사에 남은 과제라는 추가 보도까지 이어졌다.
아스널의 결단으로 라이스가 아스널행이 임박한 가운데, 아스널이 잉글랜드 최고의 미드필더를 품어 다음 시즌에도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EPA/연합뉴스, 트위터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