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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만 남은 '디 아이돌', 시즌2부터 조기종영 굴욕설…마지막까지 '시끌' [엑's 이슈]

기사입력 2023.06.27 22:3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블랙핑크 제니의 첫 연기 도전으로 국내에서도 화제 된 HBO 시리즈 '디 아이돌'의 조기종영에 대한 엇갈린 말들이 화제다.

HBO 오리지널 '디 아이돌(THE IDOL)'은 미국 LA를 배경으로 한 연예계 이야기로 인기 팝 스타의 사랑과 열정에 관한 내용을 담았으며 위켄드가 공동 제작을 맡아 화제가 됐다.

해당 시리즈는 공개 전부터 여섯 개의 에피소드를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6월 4일(현지시간)부터 방영을 시작한 '디 아이돌'은 7월 9일 최종회가 공개되어야 한다. 하지만 HBO 측은 "'디 아이돌'이 7월 2일 마지막 이야기를 다룬다"고 발표했다.

일주일이나 앞당겨진 종영에 관심이 쏠리는 건 당연한 일. 이 같은 소식에 일각에서는 '여성 혐오적인 포르노를 방영하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했나', '위켄드, 릴리, 제니의 굴욕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최근 HBO는 '디 아이돌' 시즌2 제작설에 진땀을 빼기도 했다.

지난 15일 '디 아이돌' 공개 직후 여러 매체에서 "시즌2 제작이 결정됐다"는 '설'이 돌았다. HBO 소식통이 미국의 한 연예매체에 "단기 시리즈로 제작될 예정이었다"면서도 "시즌2의 가능성은 열려있다. 결정되지 않은 것 뿐"이라고 언급한 게 시작이었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20대 초반인 주연 릴리 로즈 뎁의 과한 베드신과 매회 끊이지 않는 여배우들의 불필요한 노출, 제니의 섹슈얼한 안무 등이 연달아 논란을 야기했다. 초반 기대와 달리 불만이 많아지자 HBO는 공식 SNS를 통해 "시즌2 제작 결정 소식은 잘못된 정보다. 그저 일요일에 공개되는 새 에피소드를 기대해달라"고 시즌2에 대한 '설'도 명확히 수습했다. 

그리고 조기종영되자 다시금 회자됐다. 해외 시청자들은 "HBO가 시즌2 제작설 해명처럼 대중의 의견을 신경쓰는 것", "HBO가 논란을 신경쓰지 않았다면 '유포리아', '화이트 로투스'의 기록을 깬 '디 아이돌'을 조기 종영 할 리가 없다" 등 주장했다. 

실제로 '디 아이돌'은 첫 에피소드에서만 360만 명의 시청자를 끌었다. HBO 인기 오리지널 시리즈 '유포리아'보다도 30만 명이나 높은 수치. 매회 공개 때마다 SNS 언급량, 실시간 트랜드 키워드 등도 장악했다. 선정성으로 인한 대중의 반발이 아니라면 조기종영 할 이유가 없다는 것. 



하지만 '디 아이돌'이 원래부터 5부작이었다는 주장 또한 주목을 받고 있다. 익명의 HBO 관계자는 미국 매체 TVline에 "감독이 샘 레빈슨으로 변경됐을 때부터 6부작이 아닌 5부작으로 마무리하기로 결정된 사항"이라며 조기종영설을 부정했다.

'디 아이돌'은 2022년 제작 당시 여성 감독 에이미 세이메츠가 연출을 맡은 상태였으나 공동 제작가이자 주연 배우인 위켄드가 "너무 여성적인 시선으로 이야기가 향한다"며 중간에 제작진을 변경 후 촬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엇갈린 말들 사이 '디 아이돌'은 조기종영설에 휩싸인 채 마지막까지 시끄러운 작품이 됐다. 확실한 건 해당 작품은 비경쟁 부문으로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에 초정되기까지 했으나 혹평과 함께 '최악의 포르노', '지저분한 남성판타지'라는 수식어를 남겼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건 단연코 제니였다. 주연 릴리 로즈 뎁이 분한 조슬린의 백업 댄서 다이안 역을 맡았던 제니는 위켄드에게 섹시함을 어필하는 대사, 블랙핑크 무대에서는 보기 힘들던 파격적인 의상, 남성 댄서들과의 과감한 표정·안무 연기를 펼치며 뜨거운 화제를 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연기돌 가능성도 드러냈다. 눈에 눈물이 살짝 맺히는 감정 연기, 시니컬한 표정 연기 또한 자연스럽게 소화한 제니는 풍부한 감성을 제대로 보여주며 ''디 아이돌'은 제니의 재발견이자 낭비'라는 평을 받았다. 

마지막까지 서사가 아닌 선정성, 논란, 굴욕 등의 키워드로만 관심을 받고 있는 '디 아이돌'. 'ep5. Season Finale: Jocelyn Forever(최종회: 영원한 조슬린)'을 통해 미국 음악산업 속 팝스타의 서사를 어떻게 마무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HBO, 엑스포츠뉴스 DB, '디 아이돌' 공식 SNS, 연합뉴스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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