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휴식기를 원한다며 SSC 나폴리를 떠날 의향을 드러낸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중동으로부터 연봉 300억원에 육박하는 혹할 만한 받았다.
이탈리아 언론 '투토 메르카토웹' 편집장 마르코 콘테리오는 27일(한국시간) SNS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을 위한 제안이 날아왔다"라고 보도했다.
스팔레티 감독은 나폴리를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에 올려놓으면서 나폴리 구단과 팬들에게 33년 만에 맛보는 리그 우승을 선물했다.
김민재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같이 잘 알려지지 않은 재능들을 발굴해 유럽 정상급 선수로 키워 우승까지 거머쥔 스팔레티 감독의 지도력과 육성 능력으로 큰 인상을 남겼다.
나폴리 팬들은 다음 시즌에도 스팔레티 감독과 함께 우승을 노리길 원했으나 스팔레티 감독이 계약 기간을 1년 남겨둔 상황임에도 나폴리를 떠나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의향을 드러냈다.
스팔레티 감독은 2022/23시즌 세리에A 최고의 감독상을 수상한 자리에서 소감을 발표하던 중 "내게는 휴식이 필요하다. 앞으로 1년 동안은 아무것도 하지 않을 거다"라고 밝힌 바 있다.
결국 나폴리는 스팔레티 감독의 주장을 받아들여 새로운 사령탑을 찾기 시작했는데 휴식기를 원한다던 스팔레티 감독이 곧바로 사우디아라비에서 감독직을 수행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제기됐다.
콘테리오 편집장은 "사우디아라비아는 스팔레티 감독에게 매년 1500~2000만 유로(약 214~285억원) 상당의 계약을 제시했다"라고 설명했다.
스팔레티 감독은 현재 나폴리에서 연봉으로 250만 유로(약 36억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최소 600% 연봉 인상을 제안한 것이다.
이어 "그러나 스팔레티 감독이 자유를 얻기 위해서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과 먼저 대화를 나워야 한다"라며 "스팔레티 감독은 이미 1년간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지금 바로 선임을 시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계약 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았기에 스팔레티 감독이 원한다면 사우디아라비아는 남은 계약 기간에 따른 위약금을 흔쾌히 지불하고 스팔레티 감독을 선임할 수 있다.
그러나 나폴리를 떠나는 이유로 휴식기를 거론했던 스팔레티 감독이 곧바로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한다면 나폴리 팬들의 황당함과 분노가 어느 정도일지 짐작하기 어렵다.
한편, 스팔레티 감독 외에도 조세 무리뉴 AS로마 감독과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도 중동으로부터 거액 제의를 받았지만 유럽 잔류를 원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스팔레티 감독에 눈독을 들이는 중이다.
사우디는 대표팀을 비롯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소속팀인 알나스르 등 몇몇 상위권 구단 감독 자리를 비워놓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