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바르셀로나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주장이자 2022/23 시즌 트레블(3관왕) 주역인 독일 국가대표 미드필더 일카이 귄도안을 자유계약으로 영입했다.
바르셀로나는 26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와 홈페이지를 통해 "일카이 귄도안이 바르셀로나에 합류했다. 귄도안은 맨시티와 계약이 종료된 뒤 바르셀로나와 계약하기로 합의했다"라며 그의 확보 소식을 발표했다.
구단은 계약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귄도안은 2025년까지 두 시즌 동안 바르셀로나에서 뛸 예정이며 1년 연장 옵션이 있다. 바이아웃은 4억 유로(약 5695억원)로 책정됐다"며 계약 기간과 그의 바이아웃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맨시티도 귄도안을 바르셀로나로 보내는 사실을 전하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맨시티 모든 사람은 귄도안이 그의 선수 경력 새로운 장에서 최고의 행운이 있길 바란다"는 말로 팀을 떠나는 주장에 대한 감사를 전하고 행운을 빌었다.
귄도안은 과거 독일 VfL 보훔에서 유소년팀을 거쳤고 보훔 B팀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뉘른베르크에서 본격적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뉘른베르크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아 도르트문트에 합류한 귄도안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157경기를 소화하며 도르트문트 전성기 주역으로 활약했다.
도르트문트 시절 귄도안의 기량을 눈여겨본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로 부임하자마자 곧바로 그를 데려왔다. 귄도안은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 시절 부임 첫 영입이기도 하다. 2016년부터 맨시티에서 뛴 귄도안은 무려 304경기를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 소화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5회, FA컵 우승 2회, 리그컵 우승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를 차지했다.
2022/23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소속팀으로는 두 번째로 트레블을 달성한 맨시티의 주장으로 활약하며 선수 경력의 정점을 찍었다. FA컵 결승에서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맨시티가 맨유를 2-1로 이기는 주역이 됐다.
시즌 종료 이후 맨시티와 재계약 협상까지 돌입했던 귄도안은 맨시티 제안에 만족하지 못했고 결국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맨시티에서의 경력을 마무리하기로 한 귄도안은 바르셀로나와 아스널 등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았지만 결국 스페인 명문 구단을 택했다.
바르셀로나는 세르히오 부스케츠라는 중원의 핵심이자 베테랑 자원이 떠난 공백을 귄도안 영입으로 메울 수 있게 됐다. 귄도안은 맨시티 시절부터 중원 전 지역에서 활약하며 과르디올라 감독 기대에 부응했다. 이제 또다른 세계적 미드필더 출신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과 호흡하게 됐다.
사진=AFP/연합뉴스, 바르셀로나 공식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