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권동환 기자) 강원FC 신임 사령탑 윤정환(50) 감독이 무려 7년 만에 K리그 경기를 지휘한 소감을 밝혔다.
강원은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수원FC 원정 경기에서 전반 25분 이정협의 선제골로 앞서가기 시작했지만 후반 21분 라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25분 이정협의 다이빙 헤더 선제골로 강원은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수원FC 공격수 라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경기 결과로 리그 11위 강원은 승점을 13(2승7무10패)으로 늘렸으나 승점 19(5승4무10패)로 10위인 수원FC와의 간격을 좁히는데 실패했다.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 참석한 윤 감독은 "일주일 만에 경기를 했다. 선수들이 의욕적으로 따라와 줬다"라며 "결과는 아쉬웠지만 이전보다 좋아졌다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다만 찬스가 왔을 때 득점하는 것과 이기고 있을 때 버티는 힘이 중요하다고 느꼈다"라며 향후 개선점을 언급했다.
또 "승점 3점을 정말 원했지만 1점을 갖고 가게 되는데 이 승점 1점을 값지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더 잘할 수 있게 만드는 승점이다. 선수들도 자신감을 얻을 거 같다. 이 부분을 꾸준하게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라고 주장했다.
2016시즌 울산 현대 사령탑 자리를 끝으로 그동안 K리그 무대를 떠나 있던 윤 감독은 무려 7년 만에 K리그 무대에 감독으로 돌아왔다.
오래간만에 K리그 경기를 치른 소감으로 윤 감독은 "재미있는 거 같다. K리그에 돌아와 기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현재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선수들을 이끌어 가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선제골을 터트린 이정협에 대해선 "굉장히 앞에서 의욕적으로 해줬다. (박스 안에서)잘 기다려서 득점을 한 거 같다"라며 "앞으로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 득점이 나왔으니 더 많은 골을 넣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윤 감독은 야심차게 선발로 내세운 2023 FIFA(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스타 이승원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를 내렸다. 대회 브론즈볼 수상자 이승원은 이날 선발 명단에 포함되면서 K리그1 데뷔전을 가졌다.
이승원 데뷔전에 대해 윤 감독은 "그 나이에 바로 데뷔하기가 쉽지 않은데 잘했다고 생각한다"라며 "득점에 대한 기대가 있었지만 경기를 거듭하면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프로 데뷔를 해야 경기 템포나 몸싸움을 알 수 있기에 앞으로 지켜보면서 부족한 점을 메꾸고 잘한 부분을 발전시키도록 하겠다"라고 이승원의 미래를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오는 28일에 예정된 포항 스틸러스와의 FA컵 8강전에 대해 윤 감독은 강등권에 위치한 팀 사정상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밖에 없다고 입을 열었다.
FA컵 경기를 앞두고 윤 감독은 "이틀 후에 바로 시합이 있기에 지금 멤버로 갔다 오면 체력적인 부담이 굉장히 크다"라며 "FA컵을 통해 B팀에 있는 선수들과 다른 선수들의 90분 경기를 봐야 될 거 같다"라며 로테이션을 예고했다.
사진=수원, 권동환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