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키움 히어로즈 새 외국인 투수 이안 맥키니가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희망도 봤지만, 내용이 100% 만족스러웠던 것도 아니다.
맥키니는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4이닝 5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잦은 출루 허용에 비해 실점이 적었다.
맥키니는 지난 16일 키움과 총액 18만5000달러(2억36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
당시 키움은 "2013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지명됐고, 최고구속 147km/h의 직구를 바탕으로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진다. 특히 결정구로 활용하는 커브가 위력적이다"고 소개한 바 있다.
올핸 미국 독립리그 애틀랜틱리그 개스토니아 허니헌터스(Gastonia Honey Hunters)에서 투수코치와 선수로 활동했다.
맥키니는 초반부터 다소 고전했다. 1회초 테이블세터 허경민-정수빈을 볼넷과 안타로 내보낸 뒤 양석환을 뜬공으로 돌려세웠지만, 양의지와 김재환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아 순식간에 2점을 헌납했다. 강승호의 볼넷으로 1사 만루의 위기까지 자초했으나 후속타자 김재호의 병살타로 추가점을 내주진 않았다.
맥키니는 2회 이후 실점 없이 투구를 이어갔다. 문제는 선두타자와의 승부였다. 2회초 장승현, 3회초 양석환, 4회초 김재호까지 4이닝 연속으로 선두타자에게 출루를 허용했다. 실점 없이 끝낸 건 고무적이지만, 매 이닝 어렵게 경기를 풀어간 점은 과제로 남았다.
나름 선전한 맥키니는 패전을 면하지 못했다. 이명종(1이닝 2실점)-양현(1이닝 2실점)-김성진(1이닝 5실점)-김선기(1이닝 5실점 3자책)-하영민(1이닝 1실점)까지 마운드에 오른 모든 불펜투수가 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7회와 8회 각각 5점씩 내주면서 승부의 추가 두산 쪽으로 기울어졌다.
키움은 7회말 이형종과 송성문의 솔로포에 힘입어 0의 행진을 멈추는 데 만족했고, 결국 추가점을 얻지 못한 채 2-17로 대패했다.
반면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는 6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8승 도전에 성공했고, 전날 패배를 설욕한 두산은 위닝시리즈로 주말 3연전을 마감했다.
사진=고척, 고아라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