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단기 임대 계약 만료를 앞둔 황의조(FC서울)가 구단에 감사함을 전했다.
FC서울이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슈퍼매치'에서 윌리안의 결승 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시즌 두 번째 최다 관중이자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수원 홈 슈퍼매치 최다 관중인 1만9513명이 찾은 빅버드에서 서울이 올 시즌 슈퍼매치 2승째를 챙겼다.
수원은 여전히 최하위(2승 3무 14패 승점 9)를 유지했고 서울은 승점 3점을 얻어 실시간 2위(9승 5무 4패 승점 32)로 올라섰다.
이날 자신의 서울 마지막 경기를 치른 황의조는 풀타임 활약했지만, 아쉽게 득점에 실패했다. 그러나 승리로 원정석을 가득 메운 원정 팬들과 웃으며 떠나게 됐다.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황의조는 "너무 기쁘다. 승리가 필요한 순간에 승리했고 힘든 원정에서 값진 승점 3점을 땄다. 매우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황의조는 오는 6월 말 이후 팀을 떠날 예정이다. 안 감독이 "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황의조는 "노팅엄과 계속 대화 중이다. 계약은 30일까지다. 제대로 얘기한 적은 없다. 당연히 감독님이 그렇게 훈련 중에도 장난으로 얘기하시는 데 그러려니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6개월간 K리그에서 활동하면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 이를 돌아보며 황의조는 "올림피아코스에서 힘든 시간을 축구하면서 처음 겪었다. 이를 겪으며 스스로 성장했고 다시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한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라며 "서울에 오면서 과분하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축구했다. 좋은 팀원들, 감독님, 코치진, 모든 스태프들이 아낌 없이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서울 팬들이 매 경기, 홈 원정 가리지 않고 찾아와 주셨다. 한국어로 인터뷰하는 것도 감사하다. 미디어도 많이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 서울이 나를 어떻게 발전하게 해주는지 많이 느낀 시기였다"라고 밝혔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황의조는 "홈 슈퍼매치도 기억에 많이 남고 많은 팬들이 와주신 대구전도 기억에 남는다. 모든 경기가 기억에 남고 행복한 순간"이라고 전했다.
득점 중에서 꼽아달라는 말에 황의조는 "인천, 포항전 골도 좋아하는 루트로 득점했다. 그러면서 자신감을 더 찾았다. 경기장에서 최대한 슈팅하려고 노력하는 선수다. 그러다 보면 자신감도 올라간다. 그런 골들이 기억에 남는다"라고 밝혔다.
만에 하나 서울에 잔류하는 경우의 수를 두고 있는지에 대해선 "노팅엄이 혹시나 다른 팀을 알아보거나 대화가 잘되지 않아 팀을 알아본다면 시간이 걸린다. 그러면 서울에서 더 뛸 수 있을 것이다. 한 시즌을 통으로 일단 치른 상태다. 프리시즌 기간인데 그 안에 팀을 찾아야 하거나 다른 일들이 생기면 그럴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팀 내부에선 그런 분위기가 있는지 묻자, 황의조는 "김주성도 6개월 더 하라고 하고, 장난처럼 하는 선수들이 있다. 무엇보다 이 자리에서 말하지만, 선수들한테도 감사하다. 자신감을 찾을 수 있게 도와줬고 잘할 수 있는 플레이들을 하도록 도와줬다. 감사하단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계약이 남은 기간 동안 뭘 하고 싶은지 묻자, 황의조는 "휴가를 달라고도 하고 싶고 일주일 동안 잘 쉬고 싶다. 대화가 잘 되면 노팅엄으로 합류해야 해 여러 방면으로 고민해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리스 때와 비교해 몸 상태를 평가해 달라고 하자 그는 "경기를 뛰지 못해 감각이 올라오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서울에서 훈련도 많이 하고 경기도 많이 뛰면서 저만의 스타일이 나온 것 같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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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