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 좌완투수 백정현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삼성은 2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8차전을 앞두고 투수 백정현을 엔트리에서 말소시키면서 내야수 조민성을 1군으로 콜업했다.
전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백정현은 3이닝 7피안타(3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를 47개밖에 소화하지 않았지만, 4회말 시작에 앞서 이재익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이유가 있었다. 백정현이 투구를 하던 중 왼쪽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꼈다.
24일 경기 전 박진만 삼성 감독은 "(전날 3이닝만 던진 것도) 그런 영향이 있었고, 볼이 이전보다 좀 무뎠다"며 "정규시즌 개막 이후 계속 많은 투구수를 가져가다 보니까 불편함이 있다고 했다"고 백정현의 몸 상태를 전했다. 큰 부상은 아닌 만큼 한 텀 정도만 거르면 된다는 게 사령탑의 설명이었다.
백정현의 자리에는 선발 경험이 있는 선수들 중에서 한 명이 들어갈 예정이다. 박진만 감독은 "퓨처스 쪽에 황동재, 허윤동이 있어서 두 선수 중에서 컨디션 좋은 선수를 추천 받아서 대체 선발로 내보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백정현 대신 올라온 내야수 조민성은 곧바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박진만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계속 경기에 출전하고 있었고, 상대가 좌완 선발(로에니스 엘리아스)이기도 해서 바로 선발로 나선다"며 "타선이 지금 좀 막혀 있다 보니까 이런저런 변화를 줘야 할 것 같았다"고 조민성을 선발로 기용한 이유를 말했다.
엘리아스를 상대로 4연패 탈출에 나서는 삼성은 김현준(중견수)-김동엽(좌익수)-호세 피렐라(우익수)-강민호(지명타자)-강한울(3루수)-김태군(포수)-김지찬(2루수)-조민성(1루수)-안주형(유격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최채흥이다.
3일간 휴식을 취한 강민호는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아직 통증이 남아있지만,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베테랑으로서 책임감을 느낀 강민호가 코칭스태프에게 출전 의사를 나타냈다.
전날 도루 시도 과정에서 어깨에 불편함을 느낀 이재현은 벤치에서 출발한다. 박진만 감독은 "오늘 일어나서 상태를 확인해 보니까 어제보다는 괜찮다고 하지만, 아직 불편함이 있기 때문에 경기 후반에 대타나 대수비로 활용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