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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주장은 사우디를 가지 않는다…레반도프스키, 연봉 2100억 포기→"바르셀로나에만 집중"

기사입력 2023.06.23 10:15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폴란드 대표팀 주장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마음 속에 사우디아라비아는 없었다. 

사우디는 최근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유럽 무대 최정상급 선수들을 유혹하며 자국 리그의 발전을 위한 계획을 진행 중이다. 

지난겨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알나스르로 이적해 신호탄을 쏘아 올리며 황혼기에 진입한 베테랑 선수들이 먼저 사우디의 관심을 받았다. 최근에는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세르히오 라모스 등이 계약을 확정하거나, 이적 제안을 받으며 중동 합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우디가 선수 생활 막바지에 이른 선수만 노리는 것은 아니었다. 첼시 소속인 칼리두 쿨리발리, 에두아르 멘디, 하킴 지예흐도 사우디 이적을 앞두고 있으며, 마르셀로 브로조비치, 후벵 네베스, 베르나르두 실바 등 유럽 5대 리그 내 뛰어난 자원들도 중동 합류를 고려 중이다. 

최근에는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까지 알이티하드로부터 4년 동안 매 시즌 3000만 유로(약 420억) 수준의 연봉이 포함된 계약을 제안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손흥민은 "나한테 돈은 중요하지 않다. 축구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게 더 중요하다"라며 프리미어리그에 남을 것이라는 입장을 직접 밝혔다. 

이런 가운데 레반도프스키도 과거 사우디행에 대해서는 고려조차 안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최근 유럽 선수들의 선택과는 대비되는 사례를 보여줬다. 



폴란드 매체 '매체키'는 23일(한국시간) "사우디는 레반도프스키에게 천문학적인 계약을 제공하길 원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키는 "사우디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레반도프스키를 영입할 수 있다는 큰 희망을 품고 있었다. 그는 천문학적인 제안을 받았지만, 이적에는 관심이 없었기에 말도 시작하지 않았다. 레반도프스키는 오랫동안 스페인 이적만을 생각했고 2022년에 이것이 현실이 됐다"라며 스페인만을 원하는 레반도프스키가 사우디의 엄청난 제안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어 "전 세계 대부분의 클럽은 레반도프스키를 현재는 영입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 선수는 이적할 생각이 없으며, 사우디 측도 최근 이를 확신했다는 소식을 확인했다"라고 덧붙였다. 



매체키는 중동행을 결정한 선수들의 엄청난 연봉을 언급하며, 레반도프스키가 중동으로 향했다면 더 많은 연봉을 수령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체키는 "정보에 따르면 레반도프스키는 카림 벤제마보다 많은 돈을 벌 수 있었다. 벤제마는 알이티하드로부터 연간 1억 유로(약 1424억원)를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레반도프스키는 연간 1억 50000만 유로(약 2135억원)를 기대할 수 있었다"

사우디의 천문학적인 연봉 유혹에도 레반도프스키는 유럽 잔류를 고집한 가운데, 사우디의 무자비한 영입 정책으로 유럽과 사우디 사이에서 고민하는 선수들은 계속 나올 전망이다.

사진=AP, 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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