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6.13 10:54 / 기사수정 2011.06.13 10:54
[엑스포츠뉴스=온라인뉴스팀 정혜연 기자] 개그맨 김병만의 부상 투혼에 '피겨퀸' 김연아가 눈물을 흘렸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김연아의 키스앤크라이'에서 김병만은 찰리 채플린을 콘셉트로 파트너 이수경과 호흡을 맞췄다.
김병만은 찰리 채플린의 웃음 속 눈물 서린 표정 연기를 얼음 위에서 재현했다. 이날 김병만은 싱글 토루프 점프를 뛰고 왈츠 점프를 스핀으로 연결하며 고난도의 기술을 선보였다.
그러나 사실 김병만은 인대 파열이 뒤늦게 발견돼 부상 중이였다. 완치된 상태가 아니었던 김병만은 연기 후 발목 통증으로 인해 주저앉고 말았다. 김병만은 다시 일어나보려 했지만 밀려오는 고통에 무릎을 꿇은 채 심사평을 들었다.
김연아는 "연기를 보는 걸 즐기느라 심사하는 걸 잊을 정도였다"며 "내가 본 피겨 연기 중에 정말 최고였다"고 김병만의 부상투혼을 높게 평가했다.
심사결과 김병만, 이수경 커플은 37.1로 높은 점수를 받았고, 김병만은 떨리는 목소리로 감격을 표현했다. 김병만의 울먹이는 모습에 김연아를 비롯해 출연자들과 심사위원들도 눈물을 흘렸다.
김연아는 "눈치 못 챌 정도로 완벽하게 연기를 소화했다. 끝나고 아픈 모습이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 나도 선수 생활 때 부상에도 불구하고 경기에 나간 적이 많아서 공감됐다"고 눈물을 흘린 이유를 밝혔다.
[사진 = 김연아의 키스앤크라이 ⓒ 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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