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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기대 이하' 털보 에이스, 팀과 선수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일주일

기사입력 2023.06.20 11:3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한 주의 시작을 책임져야 하는 롯데 자이언츠의 '털보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가 팀에 연승을 안길 수 있을까.

스트레일리는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0차전에서 배제성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스트레일리는 올 시즌 12경기에 등판해 61이닝 3승 5패 평균자책점 4.72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들어 안정감을 찾는 듯했지만, 최근 두 차례의 등판에서는 실망스러운 투구 내용을 남겼다.

스트레일리는 6월 8일 사직 KT 위즈전에서 5이닝 8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부진한 데 이어 14일 사직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4이닝 7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홈런을 두 방이나 얻어맞을 정도로 상대의 공략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롯데는 4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선발진의 힘으로 버텼다. 그러나 6월 팀 선발 평균자책점이 4.26으로, 지난달(2.29)에 비하면 수치가 크게 상승했다. 지난 주말 김진욱과 김상수가 복귀한 이후에도 여전히 불펜이 불안한 점을 고려할 때 선발투수들의 활약이 절실한 시기다. 

특히 이번주의 경우 로테이션상 스트레일리가 주 2회 등판을 소화해야 한다. 20일 KT전에 이어 25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선발로 나설 것이 확실시된다. 두 팀 모두 최근 타격 사이클이 올라온 상태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또 한 가지 눈여겨봐야 할 것은, 상위권에 오른 팀들 중에서 유독 롯데가 외국인 선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스트레일리 이외에도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 타자 잭 렉스 역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는 중이다. 

반즈의 경우 18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의 4연패 탈출에 크게 기여했으나 전반기 전까지 의문부호를 완전히 지워내야 한다. 오른쪽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 렉스 역시 팀에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



롯데는 시즌 개막 후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한 장도 소진하지 않았지만, 세 선수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고민이 깊어진 것은 사실이다. 더구나 올 시즌에는 5강 그 이상의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감을 떠안고 있어 마냥 기다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결국 스트레일리가 안정감을 찾으면서 팀의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어줘야 한다. 이번주에도 팀이 원하는 결과물이 나오지 않으면, 상황은 더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롯데와 스트레일리 모두에게 중요한 일주일이 시작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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