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프리미어리그 잔류와 함께 '올해의 감독' 후보에도 올랐던 본머스 감독이 시즌 종료 뒤 20일이 지나 해고당했다.
본머스는 1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오늘 개리 오닐 감독과 결별했음을 확인했다"라며 오닐 감독 경질에 대한 성명문을 발표했다.
구단은 "그는 지난해 11월 감독으로 공식적으로 임명됐다. 그는 지난 시즌 4경기를 남겨두고 잔류를 확정하며, 구단이 1부 리그에서 유지하게 만들었다"라며 오닐 감독의 성과를 언급하기도 했다.
오닐은 올 시즌 중도 부임에도 불구하고, 본머스를 리그 15위로 마감하게 이끌며 많은 호평을 받았다. 오닐은 스콧 파커의 뒤를 이어 지난해 9월 감독 대행으로 선임됐고, 이후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11월 정식 감독에 선임됐다.
오닐은 감독대행 당시 프리미어리그 9월 이달의 감독상 후보에도 올랐으며, 지난 4월에도 5승 1패로 이달의 감독상 후보에 포함됐다.
본머스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빌 폴리 구단주는 "지난 시즌 오닐이 거둔 성과는 감사하게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다.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다가오는 시즌을 앞두고 우리를 최상의 위치로 올려두기 위해 많은 고민과 함께 결정을 내렸다"라며 팀을 개선하기 위해 어쩔 수 없었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폴리 구단주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올해의 감독 후보까지 올랐던 오닐 감독의 경질 소식을 듣고 충격에 빠졌다.
영국 매체 더선은 19일 "팬들은 오닐의 경질에 '농담일 거야'라고 말했다"라며 오닐 감독 경질 소식을 보도했다.
더선은 "프리미어리그 잔류와 15위로 시즌을 마감했음에도 본머스는 오닐을 경질했다. 그의 노력에 많은 팬과 전문가들이 그를 시즌 최고의 감독으로 여기기도 했다"라며 좋은 성과에도 본머스가 그를 경질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팬들은 그의 경질 소식에 대해 "본머스 팬도 아니지만 농담일 것 같다", "최악의 결정일 것이다", "많은 의심을 극복하고 그는 팀을 지켜냈다", "그가 리그 최악의 팀을 이끈 점을 고려하면 정말 잘했다"라며 본머스의 경질 소식이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내비치며 황당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더선'은 프리미어리그 현역 감독 중 한 명이 미성년자 성추문에 휩쓸렸다는 충격적인 주장을 내놓은 상태다.
본머스는 오닐 경질 이후 곧바로 차기 감독 선임까지 발표했다.
본머스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과 2년 계약을 맺어 새로운 감독으로 임명했음을 발표해 기쁘다"라며 이라올라 감독 선임을 전했다.
이라올라는 지난 2022/23 시즌까지 라요 바예카노를 이끌며 라리가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둬 호평받았던 스페인의 젊은 명장 중 한 명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본머스 공식 홈페이지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