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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이어 투헬…'월클 명장', 김민재 영입 위해 '전화 찬스' 쓰다

기사입력 2023.06.19 07:15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유럽 최고의 명장들이 3년 간격을 두고 한국산 수비수 김민재 영입을 위한 이른 바 '전화 찬스'를 써서 화제다. 그 만큼 김민재의 가치가 유럽축구시장에서 인정받고 있고, 세계적인 감독들의 그의 능력을 간파했다는 뜻이 된다.

조세 무리뉴 감독에 이어 이번엔 2021년 첼시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 토마스 투헬 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김민재를 위한 '전화 찬스' 사용에 나섰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18일 "투헬 감독과 김민재는 서로 만난 적은 없지만 화상통화를 통해 접촉하고 있다"며 "김민재가 지금 한국에 있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에 지금 없고 몇 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느라 훈련소에 들어간 상태"라고 둘의 연락 소식과 함께 김민재의 근황을 전했다.

신문은 이어 "아직 합의는 없지만 뮌헨은 모든 것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몇 주간 김민재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구두 합의했다는 루머가 돌았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가 지배하는 뉴캐슬도 뛰어들었다"며 "뮌헨은 투헬 감독을 내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빌트 주장처럼 김민재와 뮌헨은 이적을 위해 매우 빠르게 협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치오 로마노도 18일 "김민재와 뮌헨 구단의 협상이 파이널 스테이지(최종 단계)에 왔다"며 5년 계약 작업이 마무리 중임을 알렸다. 로마노는 "앞으로 일주일 사이 김민재에 대한 더 좋은 오퍼를 보내는 구단이 없다면 그는 뮌헨으로 간다"며 김민재의 독일 최고 명문 구단 입단이 시간 문제라고 강조했다.

유럽 언론들은 김민재가 뮌헨에서 제안받은 연봉이 세후 1000만 유로, 약 140억원인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아울러 뮌헨이 지난 3월 투헬 감독 선임 뒤 새 시즌 리빌딩에 박차를 가하는 만큼 김민재도 그 프로젝트의 일원이 될 수 있다고 전하는 중이다.

이런 시기에 김민재를 활용하려는 투헬 감독이 영입 전 마지막 쐐기를 박는 '전화 찬스'를 쓰는 것이다. 독일 언론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가리켜 '꿈의 선수'라고 칭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월클' 명장과 김민재와 나눈 화상통화는 예전에도 한 번 있었다.



2020년 당시 토트넘을 지휘하던 조세 무리뉴 감독이 당시 중국 베이징 궈안에서 뛰던 김민재를 데려오기 위해 화상통화를 한 적이 있다.

현재 이탈리아 AS로마를 이끄는 무리뉴 감독은 지난 1월 김민재 현 소속팀 나폴리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화상통화했던 과거를 공개해 화제를 뿌린 적이 있다. 무리뉴 감독은 "당시 김민재를 데려오기 위해 '페이스타임(화상통화)'를 여러 번 그와 했다"며 "다만 토트넘 구단이 김민재에 대한 확신이 없어 돈 쓰기를 꺼려했다. 그 때의 그 저평가된 수비수가 지금 나폴리에서 뛰는 김민재"라고 고백해 유럽 전역의 시선을 끌었다.

이번엔 투헬 감독이 무리뉴 감독을 따라 '전화 찬스'에 나선 것이다.

투헬 감독은 과거에도 한국 선수 영입을 위해 전화를 하고 집까지 찾아간 적이 있어 이번에도 김민재와 교감이 쉬울 것으로 예상된다.



전 국가대표 미드필더 구자철은 2년 전 자신의 동영상채널을 통해 지난 2014년 독일 마인츠 입단 과정을 돌아보면서 "아우크스부르크 임대 생활을 마치면 (원소속팀)볼프스부르크로 돌아가야하는 상황이었는데 어느 날 투헬 감독이 갑자기 전화를 하더니 '꼭 무조건 널 영입할 거다. 볼프스부르크 가지 말고 마인츠로 오라'고 했다"며 "이어 투헬 감독이 집으로 찾아와서 '이렇게 성장할 수 있으나 마인츠에서 뛰어보자'고 말해 가게 됐다"고 했다.

투헬 감독이 비록 한국에 있어 직접 만날 순 없는 김민재에게 '전화 찬스'로 간절하게 입단을 호소하는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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