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0:31
스포츠

홍명보, 국가대표 코치 발탁

기사입력 2005.09.27 05:27 / 기사수정 2005.09.27 05:27

손병하 기자

▲ 홍명보
ⓒ2005 남궁경상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 겸 이사가 다음달 1일부터 새롭게 출범할 '아드보카트 호'에 승선할 코치로 발탁되었다.

대한축구협회 강신우 부위원장은 26일 "아드보카트 신임 감독의 강력한 요청으로 홍명보 기술위원이 코치로 전격 합류하게 됐다"고 밝히면서 홍명보 이사의 대표팀 합류를 공식 발표했다.

지금까지 협회의 끈질긴 간청에도 불구하고 대표팀 코치직을 고사해 온 홍명보 신임 코치는 "선수에서 코칭스태프로 가는 감이 멀어지기 전에 이번에 코치직을 맡은 것이 좋은 공부가 될 것 같다. 대표팀의 중간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하며, 대표팀 코치직을 수락했음을 밝혔다.

이로써 아드보카트 신임 감독과 핌 베어백 수석 코치, 압신 고트비 비디오 분석관에 이어 2006년 대표팀을 지휘할 네 번째 코칭스태프 인선이 끝났다. 홍명보 신임 코치는 대표팀 코치직을 수행하기 위해 기술위원직과 축구협회 이사직을 모두 사임하며 코치로서의 본연에 충실할 방침이다.

지난 월드컵 이후 기나긴 시련에 흔들리던 대표팀은 선수들의 구심점이 되어줄 홍명보 코치의 선임으로 한층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그동안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던 '선수들에게 적극적인 동기부여를 해줄 맏형의 부재'가 일시에 해소됨은 물론이고 풍부한 경험과 강한 지도력을 바탕으로 모래알처럼 흩어졌던 대표팀을 하나로 끈기있게 모을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홍명보 코치의 합류는 아드보카트 신임 감독의 강력한 요청으로 이루어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더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강신우 부위원장은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난 23일 가삼현 대외협력국장 앞으로 보낸 e-메일을 통해 홍명보를 코치로 기용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다"며 "자신의 의견을 꼭 수락해 달라는 의사를 표명했다"라고 밝혀 축구협회의 의사보다 아드보카트의 의지가 더 강했음도 함께 전했다.

한국 축구의 역사와 현재에 대해 그다지 밝지 못한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러한 요청을 한 것은 핌 베어백 코치의 조언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월드컵을 경험하면서 홍명보에게 카리스마와 선수단을 하나로 이끌어내는 강한 지도력이 있음을 잘 알고 있는 베어백 코치가, 짧은 시간에 대표팀의 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홍명보를 적극 추천했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1급 지도자 자격증이 없는 홍명보 코치는 대표팀의 전반적인 운영에 관한 부분을 맡는 것보다는 감독과 선수 간의 가교 역할과 더불어 선수들의 정신적인 힘이 될 역할 등에 충실할 것으로 보인다.

또, 아드보카트 감독과 핌 베어백 코치가 대표팀의 기술과 전술적인 부분을 담당하며 조련해 나간다면 홍명보 코치는 선수들에게 정신적인 부분에 도움을 주며 풍부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을 통해 선수들의 후방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선에서 제기되고 있는 '1급 자격증 미소지자'라는 비판에 대해 강신우 부위원장은 "지휘권을 갖지 않는 보조 지도자 역할이기 때문에 홍 코치의 1급 자격증 취득 여부는 크게 문제될 게 없다"고 밝혔다.

지난 2002년 선수로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4강에 올려놓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던 홍명보 코치는 이번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지도자로서 다시 도전하게 되었다. 한국 축구의 대들보였던 홍명보 코치가 대표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며 대표팀을 이끌어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손병하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