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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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실수' 오현규의 반성문 "감독님께 첫 승 선물하고 싶었는데 죄송"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06.17 07:0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이현석 기자) 한국 대표팀 공격수 오현규가 A매치 첫 선발 기회를 잡은 페루전에 대해 "미흡한 부분이 많았다고 생각한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의 6월 A매치 첫 경기에서 상대 브리안 레이나에게 결승 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클린스만호는 3월 첫 출항 후 3경기 1무 2패를 당하며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이날 경기 선발로 출전해 그라운드를 누빈 오현규는 후반 18분 조규성과 교체될 때까지 최전방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여러 번 만들었지만, 골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전반 27분에는 이강인이 건넨 절묘한 패스를 받아 상대 골키퍼와 거의 1대1 찬스에 가까운 상황을 만들었으나, 슛을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하며 골문과 먼 쪽으로 흘러 나가고 말았다. 



후반 17분 기회는 더 결정적이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전방 압박으로 황희찬이 볼을 따내 드리블한 후 오현규에 패스를 건넸고, 오현규는 상대 골키퍼와 확실한 일대일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그의 오른발 슛은 골키퍼에 막히며 득점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오현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A매치 데뷔하고 나서 첫 선발 기회를 받았는데 미흡한 부분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로 느낀 점도 많다.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이나, 다음 시즌 보완해야 할 점들이 너무나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오늘로 스스로 더 강해질 수 있는 그런 경기가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의욕적인 모습에도 불구하고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한 장면과 발전 방향에 대해서는 "찬스에서 득점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은 자신한테도 많이 부끄럽고, 팬분들한테도 부끄럽다는 생각이 든다. 채워야 할 게 많은 것 같다"라며 찬스에 대한 아쉬움과 발전에 대한 의지를 동시에 드러냈다. 



클린스만 감독의 추가적인 조언이나 위로가 있었는지에 대해 "너무 상심하지 말고 계속 가야 한다고 말해주셨다"라고 밝힌 오현규는 "감독님한테 첫 승을 선물해 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마음이 힘든 부분이 있다. 다음 경기 기회를 받을지 모르겠지만, 꼭 득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도록 하겠다"라며 득점 의지를 불태웠다. 

함께 선발로 나선 이강인, 황희찬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합을 맞춘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손발이 잘 맞는다고 할 수는 없지만, 서로 어떤 걸 원하는지는 알고 있다. 그래서 나한테도 좋은 찬스가 희찬이 형을 통해 들어왔는데, 그걸 살리지 못한 게 동료들이나, 국민들한테 너무 죄송한 부분이다. 더 잘 보완하겠다"라며 다음에는 더 좋은 호흡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사진=부산, 김한준 기자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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