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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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끝내기' 이호연 "포기하지 않았다…형들이 뒤에서 이끌어줬다"

기사입력 2023.06.16 23:00



(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이적 후 새 소속팀에서 적응을 마친 KT 위즈 이호연이 생애 첫 끝내기로 팀에 3연승을 안겼다.

KT는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7차전에서 7-6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을 질주, 시즌 성적 25승2무33패(0.431)를 만들었다.

이날 8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이호연은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9회말 무사 1·2루에서 번트를 대지 않고 강공을 택했는데, 이호연이 친 타구가 중견수 쪽으로 빠져나가면서 2루주자 문상철이 홈을 밟아 경기를 끝냈다.

데뷔 첫 끝내기 안타를 맛본 이호연은 경기가 끝난 뒤 "이겨서 빨리 경기를 끝내고 싶었는데, 연장에 가지 않아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초반부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는데, 계속 포기하지 않고 형들이 뒤에서 이끌어줬던 것 같다"며 "어린 선수들도 좀 많이 나가고 나도 같이 힘을 내니까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끝내기 안타 상황에 대해서는 "일단 2루주자를 어떻게든 3루에만 보내자고 생각했다"며 "번트를 대려고 하다가 코치님이 야수들이 앞으로 들어오면 쳐도 된다고 했다. 마침 야수들이 들어왔다. 타구가 빗맞았고 투수 정면이었지만 운이 좋았다"고 돌아봤다.

크게 긴장하진 않았다는 게 이호연의 이야기다. 이호연은 "경기에 계속 나가다 보니까 몸도 반응을 하고, 긴장감이 줄어든 것 같다. KT에 와서 계속 재밌게 하는 것 같다"며 "형들, 동생들도 있고 (팀 내에 나이가 같은) 1995년생이 많기도 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지난달 19일 롯데 자이언츠에서 1:1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이호연은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이적 직후 출전 기회를 부여하는 등 이호연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고 있다. 이호연도 이 감독 믿음에 끝내기 안타로 화답했다.



이호연은 "코치님들이 너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조언했고, 또 잘 맞지 않으면 일찍 야구장에 와서 연습을 하는데 그게 좀 도움이 됐던 것 같다"며 "처음에 이적했을 땐 좀 부담감이 컸는데, 형들과 대화하고 식사하면서 즐기는 마음이 커졌다. (박)경수 선배님, (박)병호 선배님도 그렇고 (김)상수형과 수비에 나갔을 때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고 팀 구성원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끝으로 이호연은 "항상 팀 분위기가 좋다. 점점 더 이길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며 "1군에서 다치지 않고 한 시즌을 마무리하고, 팀이 가을야구에 갈 수 있으면 좋겠다. 팬들이 아직 내 이름을 모르실 텐데, 늘 타석에 들어갈 때마다 이름을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선수들은 그 이름을 들을 때면 희열감이 느껴지는데, 팬분들의 열기 덕분에 더 열심히 하는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수원, 유준상 기자/KT 위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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