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가수 이효리가 20년 지기 이근섭 매니저에게 축가를 선물했다.
15일 방송된 tvN '댄스가수 유랑단'에서는 이효리가 20년 동안 함께 일한 이근섭 매니저를 위해 축가를 부르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효리는 20년 동안 함께 일한 이근섭 매니저를 위해 축가를 준비했고, 나나스쿨과 함께 대기했다. 이효리는 "마마 때보다 더 떨린다. 나 축가 처음 하는 거 같다"라며 긴장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고, 댄서는 "한 번도 (축가를 부르는) 그런 영상 본 적 없다"라며 거들었다.
이효리는 "아침에 (매니저와) 미용실에서 만났다. 같이 화장했다. 맨날 나 화장하면 밖에서 기다렸는데 걔가 앉아서 화장 받고 있으니까 이상하더라"라며 귀띔했다. 이어 이효리는 "혼주석에 누가 앉았나. 부모님 두 분 다 안 계셔가지고"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후 사회자는 "오늘 두 사람을 위한 아주 특별한 분의 축가가 있겠다. 오늘 축가는 신랑 이근섭 군에게 있어 인생의 귀인이자 오랜 동반자로 함께해 온 이효리 님께서 준비해 주셨다"라며 소개했고, 이효리는 '유고걸(U-Go-Girl)'을 부르며 댄서들과 함께 결혼식장 안으로 들어갔다.
이효리는 "근섭아 결혼 축하한다. 섭이 결혼식에 와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말했고, 매니저의 이름을 넣어 개사한 가사와 내레이션으로 흥겨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효리는 축가를 무사히 마쳤고, "축가를 할 만한 노래가 없가지고 그래도 제 노래 중에 제일 희망찬 가사로 준비해 봤다"라며 털어놨다.
이때 이효리는 혼주석을 보고 눈물을 흘렸고, "죄송하다. 주책이다. 섭이 부모님 자리에 아무도 안 계신 걸 보니까 제가 갑자기 눈물이. 섭이가 저랑 같이 오랫동안 일하면서 아버님도 보내드리고 어머님도 같이 보내드리고"라며 고백했다.
이효리는 "섭이는 저한테 정말 모든 걸 다 해줬던 매니저 이상의 동생이었는데 이진이가 뺏어 가는 거 같아서 너무 속상한데. 내 남자야"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 이효리는 "원래는 섭이 부모님 자리에 제가 죄송스럽긴 하지만 제가 앉을 수 있으면 저 자리 앉고 싶다고 했는데 그래도 제가 활동하는 기간 내내 지켜봐 주고 이 노래 함께 활동하는 내내 궂은일 다 도맡아줬던 기억을 같이하고 싶어서 노래를 하게 됐다. 오늘 와주신 정말 많은 여러분 제가 대신해서 너무 감사드리고 포옹 한번 하고 저는 물러가겠다"라며 밝혔다.
이효리는 이근섭 매니저와 신부와 동시에 포옹했고, "잘 살아"라며 진심을 전했다. 이근섭 매니저는 "고맙다. 잊지 못할 거다"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