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킬리안 음바페가 이적 관련 논란에 이어, 리오넬 메시와 관련해 파리 생제르맹과 구단 팬들을 비판해서 화제다.
음바페는 지난 12일(한국시간) 프랑스 매체 보도를 통해 PSG에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낸 사실이 알려지며, 늦어도 2024년 여름 이후에는 PSG를 떠나는 것이 확정됐다.
해당 보도 이후 음바페는 PSG에 2024년까지 남겠다는 성명서와 함께, 이번 여름에는 팀을 떠나지 않고 잔류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의사까지 표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다만 음바페의 잔류 의사에도 불구하고 PSG는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올해 여름 그를 판매하겠다는 생각이다. 프랑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PSG는 음바페의 이러한 행동에 지쳤으며, 지난여름과 달리 이번 이적시장에서 그의 판매까지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13일 "PSG는 어떤 상황에서도 음바페가 무료로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기 때문에, 오늘부터 그의 이적 제안을 검토할 것으로 이해된다"라며 PSG가 음바페의 잔류 의사와 상관없이 이적 제안을 들어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음바페가 팀을 2024년 여름에 자유계약으로 떠날 계획이라고 밝힌 입장과 PSG의 음바페 판매 의사는 오는 여름 내내 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음바페가 메시를 거론하며 구단과 팬들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 그에 대한 구단과 팬들의 부정적인 감정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축구 매체 ESPN은 14일 음바페가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ESPN은 "음바페는 메시가 두 시즌 동안 프랑스에서 겪은 대우에 대해 비판했다. 음바페는 그의 전 동료를 변호하고, 그가 더 많은 존경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메시는 지난 2021/22 시즌을 앞두고 PSG에 합류했는데, 합류 당시 기대와는 달리 뛰어난 경기력에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두 시즌 연속 16강 탈락에 그치며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특히 올 시즌 막판에는 메시를 방출하라는 PSG 팬들의 시위도 있었으며, 메시의 PSG 소속 마지막 경기에서도 엄청난 야유가 쏟아지며 논란이 됐다.
ESPN 보도에 따르면 음바페는 이런 비난에 대해 "나는 개인적으로 왜 그렇게 많은 사람이 메시가 떠난 것에 안도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 우리는 메시를 말하는 것이다. 그는 존경받아야 하지만, 그렇게 떠났다. 그의 자리는 가능한 최고의 자리에 있는 선수로 대체해야 한다"라며 메시에 대한 PSG 구단과 팬들의 반응을 비판했다.
한편 음바페는 해당 인터뷰에서 이적설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는데, 그는 "나는 레알 마드리드나 다른 이적을 요구하지 않았다. 다만 계약에 적힌 추가 1년 연장 옵션을 활성화하고 싶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을 뿐이다. 다음 시즌 이곳에 머물게 되어 기쁘다"라며 PSG에 잔류하겠다는 의견을 강하게 피력했다.
이적에 이어 메시에 대한 대우로 다시 한번 PSG와 구단 팬들과 대립각을 세운 음바페가 남은 시즌을 그가 원하던 대로 PSG에 남을 수 있게 될지, 아니면 결국 다른 유니폼을 입게 될지는 여름 이적시장 내내 관전 요소가 될 전망이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