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선발투수는 충분히 제 몫을 다한 경기였지만, 타선이 도와주지 않았다. 삼성 라이온즈가 이틀 연속으로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삼성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2-3으로 패배했다. 같은 날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4연승을 질주한 키움 히어로즈가 7위 탈환에 성공하면서 삼성은 8위로 추락했다. 삼성의 시즌 성적은 25승33패(0.431)가 됐다.
이날 선발 중책을 맡았던 데이비드 뷰캐넌이 7이닝 4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호투를 펼쳤다. 직전 두 차례의 등판에서 두 자릿수 피안타로 부진했던 것을 만회하는 투구였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에 패전을 면치 못했다.
1회에 이어 2회에도 선두타자의 출루가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선두타자 강민호가 2루타를 친 2회초에는 김동엽-이재현-김호재 세 명의 타자가 모두 뜬공으로 물러났다. 득점은 물론이고 진루타조차 나오지 않았다.
답답한 흐름을 깬 건 3회였다. 삼성은 선두타자 류승민의 몸에 맞는 볼과 김영웅의 희생번트, 김지찬의 볼넷으로 1사 1·2루를 만들었다. 김현준이 1루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후속타자 피렐라가 2타점 2루타로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그러나 3회말 3실점으로 리드를 빼앗긴 삼성은 4회 이후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7회부터 3이닝 연속으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고도 점수 없이 이닝을 마감했다. 이날 삼성이 기록한 잔루는 12개에 달한다.
1-2로 무릎을 꿇은 14일 경기 역시 흐름이 비슷했다.
안타 6개, 사사구 2개를 만든 삼성의 득점은 단 1점이었다. 1점 차까지 끌고 가서 상대를 괴롭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이기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삼성 타선에 집중력이 요구되는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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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