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이)의리와 볼배합 하기 엄청 편하다. (윤)영철이와 하는 건 재밌다."
현재 KIA 타이거즈의 주전 포수는 신범수다. 최근 신범수가 꾸준히 포수 마스크를 쓰며 마운드 안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KIA 투수진은 최근 5경기를 모두 3실점 이하로 틀어막았다.
14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더그아웃에서 만난 신범수는 "경기 전 상대 팀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한다. 영상을 많이 보고 느낀 점을 적으며 확인한다. 볼배합은 상대 타자와 우리 팀 투수에 따라 다르다. 점수를 주지 않는 것에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범수는 투수 리드 질문에 "일반적으로 투수가 던지고 싶은 대로 맞춰주는 편인데, 승부처에서는 내가 더 욕심을 내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KIA 타이거즈 마운드에는 전도유망한 젊은 투수들이 즐비하다. 국가대표 좌완 이의리, 슈퍼루키 윤영철이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불펜진에는 올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준 최지민, 마무리투수 정해영, 좌완 파이어볼러 김기훈이 있다. 여기에 김유신, 곽도규도 잠재력을 가진 좌완 요원이다.
신범수는 가장 먼저 이의리를 주목했다. 이의리는 올 시즌 12경기에 등판해 6승 3패 55⅓이닝 평균자책점 2.77 호성적을 거뒀다.
신범수는 "(이)의리를 멀리서 봤을 때는 사나운 스타일의 투수인 줄 알았다. 그런데 포수로서 공을 받아보니 되게 편했다. 구종도 계속 생각 났고 볼배합 하기 엄청 편하다"라고 치켜세웠다.
계속해서 신범수는 "의리는 파워 피처처럼 쉽게 쉽게 공을 던지는 느낌이다. 그리고 직구가 좋다. 좋은 점을 토대로 볼배합을 가져가기도 한다. 좋은 투수다"라며 칭찬을 이어갔다.
아울러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윤영철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윤영철은 10경기에서 3승 3패 52⅔이닝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신범수는 "(윤)영철이는 사인을 낸 곳에 정확하게 잘 던진다. 볼배합이 재밌고, 경기를 풀어나가기 수월하다"라며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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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