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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 첫 피홈런 아쉬움? 나는 홈런 많이 맞아봐서 잘 몰라요" [현장:톡]

기사입력 2023.06.14 18:00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그냥 그러려니 하면 되는 거죠 뭐."

한화 이글스 특급 유망주 문동주는 지난 13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등판해 패전의 쓴맛을 봤다. 2⅔이닝 9피안타 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난조를 보인 가운데 팀까지 5-7로 지면서 시즌 5패를 떠안았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일단 이튿날 문동주의 투구 내용에 나쁘지 않은 평가를 내렸다. 한창 성장 중인 어린 투수인 만큼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최 감독은 "문동주가 전날 사직에서 처음 던졌던 영향도 있었을 것 같고 직구 자체도 힘도 평소보다 떨어졌다"며 "직구 제구도 잘 안 되다 보니 포수 최재훈이 변화구 비중을 높였다. 대체적으로 안 좋았던 건 맞다"고 설명했다.

다만 "스트라이크 존에 넣으려고 했던 볼들이 조금씩 빠지면서 고전했던 것 같다"며 "그래도 가장 안 좋은 건 타자와 승부를 못 하고 계속 볼넷을 주는 건데 어찌 됐건 계속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감은 있었던 거니까 조금 더 디테일한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동주의 첫 피홈런 허용에 대해서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를 바랐다. 최 감독 스스로 아픈 자신의 과거를 끄집어 내는 '셀프 디스'로 문동주를 위로했다.



문동주는 전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51이닝 동안 단 한 개의 피홈런도 허용하지 않았지만 리그 팀 홈런 최하위 롯데를 상대로 첫 피홈런을 내줬다. 한화가 3-2로 앞선 3회말 1사 1·2루에서 롯데 윤동희에 역전 3점 홈런을 맞았다. 

윤동희는 문동주가 던진 149km짜리 몸 쪽 높은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문동주의 실투였다기 보다는 윤동희가 잘 쳤다고 밖에는 볼 수 없는 공이었다.

최 감독은 "나는 현역 시절에 홈런을 많이 맞아봐서 (무 피홈런 행진에 대한) 감이 없다. 피홈런은 그냥 1점을 줬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웃은 뒤 "윤동희의 홈런 영상을 봤는데 몸 쪽에 잘 들어간 공을 잘 쳤다"고 돌아봤다.

이어 "나는 오랜 기간 홈런을 안 맞은 그런 게 어떤 느낌일지 와닿지 않는다"며 "지도자가 된 이후 선수들한테 내가 한국시리즈에서 끝내기 홈런을 맞은 얘기를 많이 한다. 정규리그에서 홈런을 맞은 건 아무것도 아니니까 신경 쓰지 말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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