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박성웅, 박선호, 김희정이 출연한 '라방'이 온라인 성범죄에 대한 주의 메시지를 전하며 관객들을 만난다.
13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라방'(감독 최주연)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최주연 감독과 배우 박성웅, 박선호, 김희정이 참석했다.
'라방'은 프리랜서 PD 동주(박선호 분)가 우연히 받은 링크에서 여자친구 수진(김희정)의 모습이 생중계 되는 것을 알게 되고, 이를 막기 위해 방송 속 정체불명의 젠틀맨(박성웅)과 필사적인 대결을 펼치는 실시간 라이브 추격극을 담은 영화다.
연출을 맡은 최주연 감독은 "유튜브에서 성착취물에 대한 내용을 다룬 단편을 보게 되면서 관심을 가지게 되고, 문제의 심각성을 알게 됐다"고 '라방'을 연출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젠틀맨 역의 박성웅은 "사회적인 메시지가 있는 작품이라는 점이 좋아서 참여하게 됐다. 또 제 옆에 있는 박선호 배우가 제가 아끼는 후배이기도 해서 선택하게 됐다"고 참여 이유를 밝혔다.
박선호는 "동주라는 인물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소중한 사람을 구하고자 하는 정의감, 그리고 뭔가 악과 맞서게 되는 강인함과 강렬함이 공존하는 것이 좋더라"면서 "영화의 주연으로 처음 참여하게 됐다"고 떨리는 마음을 전했다.
김희정은 "시나리오를 읽고 보니 제가 연기한 캐릭터를 떠나서 내용 자체가 스릴 있고 재미있었다. 또 모두에게 예민할 수 있는 주제이기도 한데, 그런 것들을 감독님께서 잘 풀어주셨더라. 무엇보다 내 주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고 말했다.
최주연 감독은 작품 취재 과정을 덧붙이며 "'라방'의 콘셉트가 성을 착취하는 단계를 넘어서 몰카 라이브 방송에 돈을 내고 점점 단계별로 가는, 접근하기 힘든 라이브 방송인 부분이 있어서 직접 취재를 하기는 힘들었다. 넷플릭스 등 여러 매체에서 나오는 다큐멘터리와 프로그램들을 보면서 연구했다"고 밝혔다.
또 "이런 공분이 될 만한 사건들이 꽤 있었던 것 같아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도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적인 공분이 있는 소재이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가족, 주변 지인들을 생각하면서 시나리오를 쓰게 되더라. 많은 사람들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고,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 아닌가 싶다"고 얘기했다.
'라방'에 출연하며 장편 데뷔에 나선 최주연 감독에게 든든한 힘이 돼 준 박성웅은 "저희가 처음에 같이 작품을 하자고 했던 의지대로 결과물이 나온 것 같다. 사회적인 메시지가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주변 분들에게도 추천해주셔서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 많은 상영이 돼야 관람을 하실 수 있는 것이니, 극장에서도 많은 상영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유쾌한 당부를 전했다.
'라방'은 28일 개봉한다.
사진 = ㈜트리플픽쳐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