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여름 이적시장 최우선 영입 목표는 스트라이커와 미드필더다.
미국 ESPN은 13일(한국시간) "맨유는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 AS 모나코 수비수 악셀 디사시를 주시하고 있으나 이적시장 최우선순위는 여전히 톱클래스 스트라이커와 미드필더를 영입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맨유는 올 여름 유럽 최고의 수비수로 성장한 김민재를 품을 유력한 팀으로 여겨졌다. 이탈리아 현지에서는 맨유가 김민재를 오랫동안 지켜봤으며,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고 데려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맨유 주전 센터백 라인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라파엘 바란이 꽉 잡고 있지만 두 선수 모두 부상으로 고생했다. 반면 김민재는 큰 부상 없이 시즌을 소화하면서 나폴리의 리그 우승을 도왔다.
또한 빠른 스피드와 압도적인 제공권 장악 능력, 준수한 빌드업 능력이 에릭 턴하흐 감독 전술 스타일과 잘 맞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급변했다. 맨유와 김민재 측의 협상이 지지부진해졌고, 이 틈을 타 뉴캐슬 유나이티드, 첼시, 파리 생제르맹 등 강력한 경쟁자들이 나타났다.
김민재의 바이아웃이 7월 초 한시적으로 낮아져 이적료 부담이 줄어들긴 하지만 그만큼 개인 조건에서 경쟁 팀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해야 한다.
여기에 맨유가 보강해야 할 포지션이 수비수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도 문제다. 현재 맨유는 공격과 중원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떠난 후 파괴력이 떨어진 중앙 공격수 자리를 보강해야 한다.
토트넘 공격수 해리 케인, 나폴리 공격수 빅터 오시멘을 고려했으나 아탈란타 신성 라스무스 회이룬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원에는 첼시 미드필더 메이슨 마운트를 영입할 예정이다. ESPN은 "맨유는 곧 첼시에 마운트에 대한 첫 제안을 할 예정"이라며 "마운트 또한 맨유 이적에 열려있다"고 전했다.
맨유가 스트라이커, 미드필더 영입에 우선순위를 두면서 자연스레 수비수는 후순위로 밀려난 모양새다. ESPN은 "맨유는 나폴리, 모나코와 직접적인 접촉이 없었다. 일단 두 수비수에 대한 진행 상황을 알려달라고 각 구단에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민재는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15일 훈련소에 입소한다. 약 3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7월 이후 행선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사진=더선, EPA, AFP, PA Wire/연헙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