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정현 기자) 대한민국 중원의 미래로 평가받는 홍현석(헨트)이 생에 첫 대표팀에 소집됐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홍현석의 발탁에 의문을 품었던 소속팀은 오히려 이번엔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이다.
홍현석은 12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진행된 훈련 전 인터뷰를 통해 A매치에 첫 발탁된 소감을 전했다. 1999년생인 홍현석은 U-17 대표팀과 U-23 대표팀에서 활약한 경험은 있지만, 크게 두각을 드러냈던 선수는 아니었다.
그러다가 2022/23시즌 앞둔 지난해 여름 벨기에 주필러리그 헨트로 이적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LASK 린츠(오스트리아)를 거쳐 이적한 그는 리그 31경기 5골 6도움으로 팀의 주축 선수로 성장했다. 그는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서도 12경기 1골 3도움을 기록하는 등 국제 무대 경험까지 쌓았다.
홍현석은 이번 6월에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뒤 곧바로 인터뷰를 진행해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그는 "TV에서 본 선수들과 같이 훈련하고 뛸 수 있어서 설렌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3월 A매치 이후 휴식기 때 홍현석의 경기를 보기 위해 벨기에로 날아가기도 했다. 그는 당시에 발탁을 예상했는지 묻자,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라면서 "내 기억으로는 내 경기력에 만족을 못해서 '망했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답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어떤 면을 봤을지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며 "열심히 뛰고 공격적인 점, 수비적인 점을 성실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자신이 어떤 선수로 기억되길 바라는 지 묻자, 홍현석은 잠시 생각한 뒤 "일단 경기장에 들어가서 정말 열심히 뛰는 선수로 보이고 싶다"라며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어보고 싶기도 하다. 아니면 킬패스로 도움을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같치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선수로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을 꼽은 홍현석은 "옛날부터 황인범 선수를 많이 좋아했다. 같이 뛰게 되면 잘 맞았으면 좋겠다"라고 기대했다.
홍현석의 소속팀 헨트의 하인 반하제브룩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왜 홍현석이 대표팀에 가지 않는 건가"라고 의문을 던지기도 했다. 그만큼 홍현석의 실력에 믿음이 있다는 의미기도 했다.
이번에 처음 대표팀에 소집되면서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묻자, 홍현석은 "이번에 내가 가는 줄 모를 것이다"라며 "6월 5일 명단을 발표했는데 내가 4일 주말에 (한국으로)이동했다. 지금도 아는지 모르겠다. SNS에 게시물이 올라오지 않았다"라며 웃었다.
사진=EPA/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